식욕촉진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이 음식만이 아니라 알코올 섭취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렐린은 식사를 시작할 때 위에서 혈관으로 분비돼 식욕과 음식섭취를 촉진하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살그렌스카 아카데미 신경과학-생리학연구소의 엘리사베트 에어라가(Elisabet Jerlhaga) 박사는 그렐린이 알코올 욕구도 촉진한다는 사실이 쥐실험 결과 확인되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지난 31일 보도했다.
에어라가 박사는 쥐들에 그렐린을 소량 주입하고 물과 알코올을 준 결과 알코올을 택하는 성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그렐린 길항제(antagonist)가 주입된 쥐와 그렐린수용체를 녹아웃시킨 쥐들은 알코올에 강한 저항을 나타냈다.
그렐린이 알코올 섭취를 자극한다는 새로운 사실은 새로운 알코올중독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에어라가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 (서울=연합뉴스 제공) 한성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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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0-01-0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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