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lupus)는 식사습관, 화학물질 노출 등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벨티헤 생의학연구소의 에스테반 발레스타르(Esteban Ballestar) 박사는 한 사람은 루푸스 환자이고 다른 한 사람은 건강한 일란성쌍둥이들의 DNA를 비교분석한 결과 후성유전학적 변화(epigenetic modification)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이 발견되었다고 밝힌 것으로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헬스데이 뉴스가 29일 보도했다.
이는 루푸스가 유전적 요인이 아닌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후성유전학적 변화란 DNA 염기서열의 변화 없이 유전자의 발현이나 기능에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쌍둥이 중 루푸스 환자는 상당수의 유전자에서 DNA메틸화(DNA methylation)라고 불리는 후성유전학적 변화가 발견되었으며 이 유전자들은 대부분 여러가지 면역기능과 연관이 있는 유전자들로 밝혀졌다고 발레스타르 박사는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게놈 연구(Genome Research)' 온라인판에 실렸다.
- (서울=연합뉴스 제공) 한성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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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9-12-3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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