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추출물이 노인들의 인지기능저하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 의과대학의 스티븐 디코스키(Steven DeKosky) 박사는 76-96세 노인 3천69명이 참가한 '은행기억평가(Ginkgo Evaluation of Memory)'의 6년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밝힌 것으로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헬스데이 뉴스가 29일 보도했다.
조사시작 당시 건강상태가 전반적으로 양호했던 이들 중 절반에게는 은행추출물 120mg을 하루 두 번씩, 나머지에게는 위약을 복용하게 하고 주기적으로 인지기능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은행추출물이 기억, 언어, 주의력, 시공간능력, 실행능력, 추상적 사고능력 등의 정상적인 저하를 지연시키거나 차단한다는 증거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디코스키 박사는 밝혔다.
이 결과는 성별, 연령, 인종, 교육 등과도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가지 좋은 뉴스는 은행추출물이 심각한 부작용 없고 안전하다는 사실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은행추출물은 세포막을 보호하고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활동을 돕는 항산화-항염증 성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저널(JAMA) 최신호(12월23-30일자)에 실렸다.
- (서울=연합뉴스 제공) 한성간 기자
- skhan@yna.co.kr
- 저작권자 2009-12-30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