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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서울=연합뉴스 제공) 한성간 기자
2009-12-29

전립선암 치료에 서광 강력한 효과 단클론항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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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와 전이 단계에 있는 전립선암 모두에 강력한 효과가 있는 단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y)가 개발되었다고 AFP통신 등이 28일 보도했다.

단클론항체란 인공적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한 면역체계의 단백질로 한 항원부위에만 작용하는 항체를 말한다. 이 인공항체는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자연항체와 마찬가지로 외부침입자나 암세포를 찾아내 공격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의과대학의 마크 그린(Mark Greene) 박사는 초기와 진행성 전립선암 그리고 가장 공격적인 형태의 안드로젠 비의존성 전립선암 세포까지 찾아내 공격하는 강력한 단클론 항체(F77)를 개발, 쥐실험에서 효과가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 항체는 전립선암세포 표면에만 있는 지방당(fatty sugar)인 전립선암지질항원(PCLA)과 결합해 암세포를 직접 공격할 뿐 아니라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찾아내 파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항체에는 또 방사성 표지(꼬리표)가 달려있어 전이되는 암세포를 추적, 정확히 어느 곳에 둥지를 틀고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가능하다.

쥐실험에서 이 항체는 초기단계 전립선종양 세포를 97%, 전이된 암세포를 85% 파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격성이 매우 강한 비호르몬 의존성 전립선암세포(PC3 세포)가 주입된 쥐들 중 이 항체가 투여된 그룹은 6마리 중 5마리가 암세포 증식이 완전히 멎은 반면 이 항체가 투여되지 않은 그룹은 1개월도 안 돼 종양이 크게 자랐다.

초기전립선암은 종양을 촉진하는 남성호르몬 안드로젠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암세포는 점차 호르몬 민감성이 멎으면서 급속도로 증식, 다른 부위로 전이되기 시작한다.

암세포가 전이된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34%에 불과하다. 이 연구결과는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서울=연합뉴스 제공)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
저작권자 2009-12-2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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