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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우정헌 기자
2009-12-31

고령화로 인해 ‘4대 피부질환’ 늘었다 노인 절반 대부분 방치…주위 관심· 치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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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명의 연장, 신생아의 출산저하 등으로 전체 인구에서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0년에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2018년이면 65세 이상의 인구가 15%를 넘는 초 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고령화 사회가 전개되면서 노인층 피부 질환자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노인의 피부질환은 피부노화에 의해 진피층이 얇아지고, ▲면역반응이 저하되며 보습기능이 떨어져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 ▲약물의 부작용 등에 의해 발생된다.

노화된 피부는 피부 질환이 잘 낫지 않고 세균 감염 등의 2차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대한피부과학회에 따르면 노인층의 45%가 1가지 이상의 피부질환을 겪고 있지만, 59%는 피부질환 증상을 가볍게 보거나 진료비 부담 등을 이유로 치료를 등한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노인의 절반은 피부질환을 갖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부분 치료를 방치하고 있다. 노인 스스로 피부질환 치료의 필요성에 대해 몰라 작은 병을 키우는 만큼 주위의 관심과 치료가 요구되고 있다.

대상포진, 심한통증-군집된 수포 특징

대상포진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면역력의 저하로 젊은 층에서도 발병되고 있다. 심한 통증과 군집된 수포가 특징이다. 겪어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밤잠을 잘 수가 없을 정도"의 통증이라고 말한다. 미국은 매년 100만명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추산되고, 우리나라도 최근 증가 추세에 있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다. 10대 전후에 수두를 앓았던 20%정도에서 수두가 잠복해 있다가 50~60대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활동성으로 변해 대상포진을 일으킨다. 증상은 피부에 통증이 나타나면서 잇따라 띠 모양의 수포가 발생한다. 대상포진이 주로 나타나는 부위는 가슴, 얼굴, 허리 순으로 나타나고 팔과 다리에도 드물게 생길 수 있다. 주로 한 쪽에만 국한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

초기에는 열이 나고 오한이 오는 등 감기 증세가 동반될 수 있으며, 드물게 속이 메스껍고 설사가 나기도 한다. 보통 3~4주 동안 수포가 일어났다가 가피(딱지)가 앉으면서 피부병변은 사라지나60세 이상의 노인층은 통증이 수개월간 지속되기도 한다. 특히 당뇨병이나 신장이식 등으로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통증이 몇 년씩 이어질 수도 있다.

초기 통증이 심하고 전염성이 있으며 물집이 잡혔던 자리가 잘 치유되지 않았을 경우 수두처럼 움푹 패인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치료는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거나 정맥 내로 주사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통증을 조절하고, 이차적인 세균감염을 막는 것에 있다.

검버섯 급증, "내부 장기 암 동반, 다른 질환 의심해야"

검버섯은 피부노화의 대표적인 현상이다. 둥글거나 타원형의 갈색 또는 검은색의 사마귀처럼 살짝 올라온 반점이 얼굴이나 목, 손등 등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에 나타나지만, 자외선 노출과 관련이 없는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다. 더러 흉측한 색깔 때문에 피부암으로 의심하기도 하지만 암이 아닌 양성종양이다. 다만 검버섯과 비슷하게 생긴 흑색종은 피부암의 하나이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이상한 반점이 생기면 전문 진료가 필요하다.

주로 많이 발생하는 경우 가족력이 있으며 부모 2중 1명만 검버섯이 있어도 자녀는 검버섯이 생긴다. 건강과는 관계없지만 갑자기 수가 늘어난다면, 내부 장기의 암이 동반될 수도 있으므로 다른 질환을 의심해야한다. 노인층인 경우 이미 생긴 검버섯은 전용레이저, 냉동요법, 피부박피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검버섯은 주로 피부과에서 이산화탄소 레이저를 이용해 시술하는데 드물게 화학약품을 이용하거나 액화질소를 이용한 냉동치료를 하기도 한다. 시술 후 딱지가 앉을 수 있는데 1주일에서 10일 정도 지나면 자연스레 떨어지므로 일부러 떼내거나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딱지가 떨어진 후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자외선 차단이다. 따라서 외출을 할 때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두드러기, 병변 30분~2시간 정도 지속

두드러기는 아주 흔한 피부질환으로 그 중 대부분은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어려운 질환이다. 주로 벌레물린 것과 같이 부어오르는 것이 특징인데 몹시 가려우며 병변은 30분에서 2시간 정도 지속되다 사라지며 몸의 여기저기에 발생할 수 있다. 원인이 밝혀지는 경우 음식이나 약물로 인한 경우가 있으며 그 외에 접촉이나 진동, 찬 공기나 물, 열, 운동 등 물리적인 요인에 의해서 생기기도 한다.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음식물로는 초콜릿, 조개류, 땅콩, 토마토, 딸기, 돼지고기, 치즈, 마늘, 달걀, 우유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식품첨가제에 의해 두드러기가 발생할 수 있다.

약물은 항생제인 페니실린과 설파제(이뇨강압제, 혈압강하제 등으로 쓰임) 등이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약물로 알려져 있고, 소염 진통제인 아스피린을 비롯 방사선조영제, 백신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두드러기가 생기기도 한다.

두드러기가 생기면 보통 8-12시간 증상이 지속된다. 얼음 팩으로 두드러기가 일어난 부위를 찜질해주거나 찬물에 붕대를 적셔 감는 방법이 있으며 페놀이나 멘톨이 포함된 칼라민로션을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 찬물 두드러기가 있는 사람은 얼음찜질은 금물이다. 이렇게 응급처치를 하면 대부분은 12시간 정도 지나 가라앉지만 이후에도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6주 이상 지속될 때는 만성두드러기로 진단되며 만성 두드러기의 원인을 찾기는 매우 어려워서 일상생활, 환경, 음식물 등을 조사하고 각종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약물로 인한 두드러기가 의심될 때에는 일체의 약물을 중단 하고, 복용 약물에 대한 처방전을 의사에게 보이고 원인물질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히스타민의 작용을 막기 위해 항히스타민제로 하며, 치료가 잘 듣지 않는 급성 두드러기일 경우엔 부신피질 호르몬제가 사용된다.

밤잠 설치는 전신 소양증…"가렵다고 긁는 것 피해야"

소양증이란 가려움증을 말한다. 흔한 질환이지만 심해지면 밤잠을 설칠 정도로 고통스럽다. 신체 부위 중 눈꺼풀 주위, 콧구멍, 귓구멍, 항문 및 그 주변 부위가 가려움증에 가장 민감한 부위다. 하루 중에서 저녁에 잠자리에 들었을 때 가장 심해진다. 낮 시간에는 다른 일을 하느라 모르고 지나가다가도 밤이 되면 가려움증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노인들의 경우 대부분 피부건조에 의해 나타난다. 70세 이상 노인의 약 50% 이상에서 발생하는 동계소양증은 겨울철 건조한 날씨 탓에 생긴다. 목욕을 너무 자주 하거나 비누를 많이 쓰면서 장시간 목욕하는 것이 증상을 악화시킨다.

이 밖에도 노인층의 경우 전신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당뇨병은 피부 표면의 지방과 각질층의 수분 함유 능력이 감소해 피부 건조가 일어나 소양증이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 기능항진은 피부 혈류량의 증가로 피부표면 온도를 증가시켜 소양증을 일으키고, 기능 저하증은 피부를 건조하게 해 소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별한 원인 없이 전신소양증이 심한 경우에는 악성 종양을 의심해볼 수 있으니 무심코 지나치면 절대 안 된다.

가렵다고 긁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긁으면 통증이 생기는데 이는 일시적일 뿐 오히려 각질이 두꺼워지고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소양증은 신체의 온도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얇고 가벼운 옷과 이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양모와 같은 자극적인 직물은 좋지 않다. 카페인이 많은 커피, 홍차, 술, 콜라 등도 좋지 않다.

특히 노인층은 피부 건조가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목욕을 자주 하는 것을 피하고 비누 사용을 자제하며, 목욕 후에는 보습제를 전신에 바르는 것이 좋다.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칼라민 로숀이나 멘톨이 1%정도 함유된 저자극의 멘톨 로숀으로 피부를 시원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우정헌 기자
rosi1984@empal.com
저작권자 2009-12-3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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