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감각도 사람의 청각에 한 몫을 한다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고 BBC 뉴스가 보도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연구진은 특정 소리와 함께 전달되는 공기의 흔들림이 사람이 느끼는 소리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이는 사람이 소리를 듣는 데 청각과 시각 외의 다른 요인도 작용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말하는 사람의 표정이 듣기에 도움이 되거나 방해가 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것이지만 연구진은 촉각도 그런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했다.
실험은 `파'나 `타'처럼 말할 때 들리지는 않지만 작은 숨소리가 따르는 소리들과 `바' `다'처럼 숨소리가 따르지 않는 소리들을 비교하면서 피실험자들의 손등이나 목에 가볍게 공기를 불어주거나 불어주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바' `다' 와 같은 평음을 들려주면서 공기를 함께 불어주면 듣는 사람은 기식음(氣息音)인 `파'와 `타'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람이 소리를 들을 때 다른 단서들과 함께 촉각 정보도 사용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소리가 구성되는 방식에 관해 이처럼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됨에 따라 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의사소통 지원 방식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연구 결과를 응용한 보청기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브라이언 기크 박사는 "보청기에 입력되는 음향 정보에 따라 필요할 때 목에 공기를 불어주는 압축공기 장치만 있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각장애인 지원단체인 RNID의 랠프 홈 박사는 "청각 장애인들이 소리를 들을 때 말하는 이의 입술을 보는 것과 같은 시각 정보가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b나 p를 발음하는 입술 모양이 같기 때문에 흔히 곤란을 겪는다면서 이런 장치가 개발되면 보청기의 성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연합뉴스 제공)
- youngnim@yna.co.kr
- 저작권자 2009-11-30 ⓒ ScienceTimes
관련기사

뉴스레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