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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2004-06-04

성형의학, 과학기술 그리고 웰빙 최용준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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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주위에는 심신의 건강과 여유를 추구하는 다운쉬프트(downshift)족이 생기면서 웰빙(well being)이라는 단어가 친근하게 사용되고 있다. 웰빙의 사전적 의미는 행복, 안녕, 복지, 복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나, 요즘의 웰빙은 바쁜 일상과 스트레스, 인스턴트식품에서 벗어나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의미하며, 보다 인간답고 여유롭고 아름답게 살고 즐기려는 문화의 대명사가 되었다. 물론 자연과 더불어 살며 자연친화적으로 살 수도 있지만 여가 시간을 이용해 레저를 즐기고, 다이어트를 하며,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하고, 보다 아름다워지기 위하여 성형수술을 하기도 한다.

성형수술 역시 웰빙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다른 의학 분야에 비해 최근에 급격히 발달되고 있는 분야로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원래 성형수술은 주로 화상이나 사고로 인한 상처를 없애는 재건성형에서 시작되었고, 미용을 위한 성형수술은 연예인 등 극히 일부의 사람들에게만 제한적으로 시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었다.



그러나, 근래에는 그 유용성이 알려지면서 일반인들에게도 흔히 시술되는 보편적인 수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성형외과의 분야는 실로 매우 다양하여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루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이며, 수요의 증가에 따라 여러 가지 분야로 심도 있게 발전하고 있다.

아름다워지기 위한 미용성형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한국의 실력을 인정하고 있다. 이는 외국에 살고 있는 교포, 중국, 일본, 동남아에서도 성형수술을 받기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성형수술은 첨단의학의 산물이며, 여기에는 고도의 과학기술이 사용되고 있으니, 성형수술도 일종의 웰빙의학이라 할 수 있겠다.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시술방법들이 전세계의 성형외과의사와 과학자들에 의해계속해서 개발되고 있는 실정이다. 불과 2-30년 전만 하더라도 지방흡입술이나 레이저를 이용한 성형술, 현미경을 이용한 미세혈관 성형술은 시행되지 못했으며, 앞으로 개발될 것이라는 예측도 못했었다.

그러나 요즘은 지나친 지방흡입술을 받은 여성이 사망한 뉴스가 심심찮게 뉴스거리가 되고, 성형수술을 1등 경품으로 내놓은 한 케이블 TV 프로그램에서는 수천명의 사람들이 몰리는 등 성형수술은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 들었다. 이제는 단순히 예뻐지는 것보다는 좀더 남들과는 다르게, 좀더 젊게 보이도록 하는 요구가 증대되었는데, 이에 따라 기존에는 ‘삶의 훈장’으로 여겨졌던 주름살을 없애고, 보다 젊은 삶을 누리기 위해 보톡스, 레스틸렌, 아테콜, 아쿠아미드와 같은 특수한 약제를 주입하는 것도 보편화되었다.

그 외에 노화방지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태반주사, 박피술, 이온영동법, 각기 다른 매질을 이용한 레이저 등 수많은 방법들이 세계도처에서 개발 중에 있거나 계획되고 있다.


기존에는 성형수술이라고 하면 단순히 쌍꺼풀과 코높이기를 먼저 떠올렸지만, 최근에는 이런 기본적인 성형수술 외에도 다양한 수술법이 등장했다. 그중에 몇 가지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프티(petit)성형과 매직주름성형이 최근에 각광을 받고 있다.

프티(petit)는 ‘작은, 약간, 귀여운’의 뜻을 지니는 프랑스어이다. 프티성형은 전문용어가 아니라 간단한 시술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최근의 성형수술 트렌드를 일컫는 신조어다. 최대한 칼을 대지 않고 부기나 멍을 최소화시키면서 주사나 레이저 등을 사용해 짧은 시간에 간단하게 하는 수술을 말한다.

요즘 연예인들 사이에 가장 인기있는 것은 미세지방이나 레스틸렌과 같은 주사를 이용해서 콧대나 코끝을 높이거나 얼굴의 윤곽을 다듬어주는 수술이다. 환자의 배나 허벅지 등 원하지 않는 부위에서 여분의 지방을 채취하여 정제한 다음 원심분리시켜 순수지방만을 원하는 부위에 주입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원치 않는 부위에서는 지방을 빼고 넣고 싶은 부위에는 지방을 넣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수 있다. 이처럼 프티성형은 칼을 대지 않는 데다 시술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르며 부기나 염증이 생기는 일이 거의 없어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매직주름성형은 매직리프트라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특수한 실을 주름형성층에 삽입하여 늘어진 피부뿐만아니라 심부조직까지 탄탄하게 당겨주는 원리로 얼굴살을 위로 탱탱하게 당겨서 주름을 펴는 방법이다. 기존의 처진 얼굴피부를 당기기 위해 피부를 절개하고 여분의 피부를 잘라내는 절개식 안면거상술은 효과가 매우 우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쌍꺼풀 수술처럼 활발히 시행되지 못했다.

이는 4-5시간정도 소요되는 수술에 자체에 대한 두려움과 절개로 인한 흉터에 대한 걱정에다가, 수술범위가 넓어서 부기와 멍이 오래가는 등 회복에 필요한 시간이 한달 정도 소요되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맞지 않는 수술로 여겨지기도 했다.

매직리프트는 시술시간이 1시간 정도에 불과한데다 회복도 빠르면서, 그 효과는 3-5년 정도 지속된다. 이 수술은 피부가 늘어나 이미 주름이 자리를 잡고 볼과 턱이 늘어져 축 처진 중장년층에게 특히 효과적인 수술이며, 남들에게 티내지 않고 젊어지고 싶은 모든 이에게 적용되는 수술이라 하겠다.

이렇게 과학기술의 발전은 가히 놀라우며, 그 속도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대단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한다. 이렇듯 웰빙이라 함은 자연친화적임을 강조하여 과학기술과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과학과 인간을 더욱 친화시키는 것이다.

인간 역시 자연 속에서 과학의 원리를 바탕으로 살아가니, 과학을 좀더 인간친화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진정한 웰빙이 아니겠는가. 따라서, 지금의 웰빙 열풍이 너무 외형적이고 육체적인 즐거움에 치우치는 것은 경계하는 대신, 육체와 정신이 조화를 이루어 자연과 더불어 슬기롭게 웰빙할 수 있는 길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판단된다.

저작권자 2004-06-0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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