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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수원=연합뉴스 제공) 신영근 기자
2009-08-31

케냐에 한국 기술 송아지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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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케냐에 다음달 초 20마리의 특별한 송아지가 태어난다. 바로 국내 축산 전문가의 기술 이전으로 태어나는 인공 수정 송아지들이다.

31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07년부터 전수된 국내 소 수정란 생산과 이식 기술을 통해 지난해 11월 56마리의 암소에 인공 수정란을 이식한 결과 20마리의 소가 임신에 성공, 다음달 초 출산을 기다리고 있다.

케냐에는 아프리카 토종인 '제부(zebu)'종 등 약 300만 마리의 소들이 사육되고 있으며 한 해 수 만 마리의 송아지가 자연 교배로 태어나고 있다.

우유 소비가 증가하면서 케냐에도 젖소인 홀스타인 종이 보급돼 제부와의 교배로 튼튼하면서도 우유 생산량이 많은 1대 교잡종이 태어났지만 자연 번식으로 인한 문제점으로 2대, 3대 교잡종은 우유 생산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위치한 아프리카 국제축산연구소는 2007년 4월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농진청은 축산과학원 손동수 박사를 2007년 8월 현지에 파견, 1대 교잡종이 태어날 수 있는 수정란 배양액 제조에서부터 체외수정과 체외배양 등의 수정란 생산 기술을 현지 전문가에 이전, 수정란 생산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생산된 수정란을 암소에 이식하는 기술까지 이전을 마치고 비교적 높은 36% 성공률로 20마리의 암소가 임신을 했고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농진청은 또 케냐측의 요구로 '성판별된 F1 소 체외수정란 이식' 프로젝트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우유 생산이 가능한 암소 출산을 위해 수정란 단계에서 성(性) 판별이 가능한 기술 역시 아프리카 빈곤 퇴치를 위해 농진청은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손 박사에 이어 케냐에 파견된 농진청 최창용 연구사는 "케냐에도 기본적인 수정란 생산과 이식 시설은 갖춰져 있지만 실질적으로 경험이 있는 연구진들이 없어 풍부한 수정란 생산과 이식 경험을 갖춘 한국 연구진의 파견을 무척이나 고마워하고 있다"며 "케냐에 이어 우간다나 루완다 등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도 우리 수정란 기술 이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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