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대전시장은 29일 "내일 오전 정우택 충북지사를 만나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충청권 공동유치를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첨단의료복합단지 공동유치 문제로 충북도청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정 지사에게 전달했다"며 "이 자리에서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공동노력하고 대전이나 충북 오송으로 입지가 확정되면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계획을 공동으로 마련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정 지사에게 첨단의료복합단지 육성을 위한 '공동협력기구'를 공식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추후 충남과의 연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또 "애당초 대전과 충북은 나름대로 최적지임을 주장할 타당한 근거가 있어 서로 입지를 양보할 수 없었지만, 우선 충청권에 유치해 놓고 정부의 광역경제권 개발구상에 맞춰 첨단의료산업을 공동 육성하는 계획을 마련하자는 것"이라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대전과 충북 오송은 각각 R&D(연구개발)와 의약생산단지 등의 인프라를 갖고 있기 때문에 기능적으로 연계할 수 있고 지리적으로도 30㎞ 이내,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불과해 국가적으로도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일부 지역에서 단독유치가 어려워지자 초광역권으로 연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이는 정치적인 수사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박 시장은 이어 "국가장래가 걸린 국책사업을 정치논리로 농단해서는 곤란하다"며 "이런 의미에서도 대전의 대덕특구와 충북 오송의 생명과학단지가 상호 연계해 첨단의료산업을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대전=연합뉴스 제공) 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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