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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서울=연합뉴스 제공) 이주영 기자
2009-06-09

美 심해탐사정, 해저 1만902m 탐사 네레우스호, 마리아나해구 바닥서 표본 채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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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진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원격조종 탐사정(HROV)이 세계에서 수심이 가장 깊은 서태평양 마리아나해구의 챌린저해연 탐사에 성공했다고 유에스뉴스앤월드리포트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우즈홀해양연구소(WHOI)가 개발한 '네레우스(Nereus)'호는 지난달 31일 수심 1만902m의 서태평양 마리아나 해구 챌린저 해연 바닥까지 내려가 10시간 동안 주변을 촬영하고 생물표본과 암석표본 등을 채취해 돌아왔다.

마리아나해구는 세계에서 화산분출과 지진활동이 가장 많은 환태평양 화산대의 한 부분으로 태평양판이 마리아나판 밑으로 빨려 들어가는 경계지점이며 수심이 세계에서 가장 깊은 곳이다.

잠수정을 이용해 마리아나해구를 탐사한 것은 1966년 미국의 트리에스테호와 1998년 일본 탐사정 카이코호 이후 처음이며 네레우스호의 잠수 기록은 한 수심은 세계 최고 기록에 해당한다.

이 프로젝트를 지원한 미국과학재단(NSF)의 줄리 모리스 해양과학국장은 "바다 깊은 곳 중 많은 부분이 아직 탐사되지 않았다"며 "해양학자들은 이제 전 세계 바다 어느 곳이라도 촬영하고 표본을 채취할 수 있는 도구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무인 잠수정인 네레우스호는 해수면 선박의 과학자가 잠수정에 연결된 매우 가늘고 가벼운 광섬유를 이용해 유선으로 정밀 조종할 수 있으며 넓은 영역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탐사하는 자동모드로도 작동된다.

네레우스호는 길이가 4.25m, 폭 2.3m, 무게가 3t으로 동력원은 4천개 이상의 리튬전지를 사용하며 정교한 로봇팔로 심해의 생물표본과 암석 등을 채취할 수 있다.

네레우스호를 유선 조종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탐사정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은 구리선과 강철을 이용한 기존 케이블 대신 머리카락 굵기로도 강한 힘을 발휘하고 정보 전송도 가능한 유리섬유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네레우스호에 탑재되는 케이블은 길이가 40㎞나 되기 때문이다.

WHOI의 네레우스 개발 책임자인 앤드 보언 박사는 "챌린저해연 같은 심연에 도달한 것 자체가 엄청난 기술적 성과"라며 "네레우스는 세계 어느 바다라도 탐사할 수 있으며 해양탐사에서 새로운 시대를 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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