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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서울=연합뉴스 제공) 하채림 기자
2009-04-29

차병원 배아복제연구 어떤 내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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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생명윤리위원회(이후 위원회)가 29일 사실상 승인한 차병원의 연구내용은 3년에 걸쳐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주를 확립하는 것이다.

연구책임자인 정형민 박사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불임시술 후 냉동보관돼 있는 난자 500개와 질이 나빠 수정에 쓰일 수 없는 난자 300개를 이용해 체세포를 복제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과정을 담고 있다.

정 박사는 이미 임신과 출산이 이뤄져서 더 이상 필요가 없는 냉동 잉여난자에 대해 환자의 동의를 받아 연구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 ▲불임시술 목적으로 채취했으나 질이 나빠 수정에 쓸 수 없거나 ▲수정을 시도했지만 수정에 실패하거나 비정상적인 수정이 된 난자 총 300개는 체세포 복제 실험 과정을 최적화하기 위한 연구에 쓰이게 된다.

당초 정 박사는 냉동잉여난자 600개와 폐기 대상 난자 400개를 사용하겠다고 계획을 세웠으나 앞서 열린 국가생명윤리위원회에서 난자 사용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에 따라 100개씩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번과 달리 이번 연구계획서에는 우선 1개의 배아줄기세포주를 확립하면 연구를 일단 중지하고 추가 난자사용에 대해서는 위원회의 승인을 다시 받기로 연구계획이 변경됐다.

체세포복제배아를 만드는 과정은 난자의 핵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복제할 체세포의 핵을 끼운 후 배아로 키운 후 배아줄기세포를 얻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연구팀은 냉동잉여난자와 함께 체세포 기증을 받아 핵을 제거한 난자에 기증받은 체세포의 핵을 이식하는 방식으로 배아를 복제하고 일정 기간 배양한 후 세포덩어리 중에서 배아줄기세포를 얻게 된다.

차병원은 1년반 안에 체세포복제배아줄기세포를 확립하면 일단 연구를 중단하고 추가로 난자를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 다시 승인을 받겠다는 내용을 연구계획서에 담았다.

정 박사는 "가능하면 1년 이내에 체세포복제배아줄기세포를 만들고 나머지 기간에는 복제된 배아줄기세포에 대해 국내외 검증을 받는 한편 추가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 결과를 재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난자 200개당 1개의 배아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박사는 또 "논란을 없애기 위해 국내외 학계의 철저한 검증을 받을 것"이라며 "만들어진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를 공개하고 해외에도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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