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표적항암제 기술이 저명한 암학술지의 조명을 받았다.
9일 미국 국립암연구소저널(JNCI) 최신호에 따르면 중외제약[001060]이 현지에서 개발 중인 새로운 기전의 백혈병 항암신약후보물질 cwp-231이 내년 미국에서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립암연구소저널은 미국 국립암연구소(NCI)가 발행하는 학술지로 종양학 분야에서 높은 영향력을 가진(인용지수 15.678) 매체 가운데 하나다.
중외제약은 세계적인 바이오기업 제넨텍과 함께 새로운 항암표적인 'Wnt 신호전달경로'에 작용하는 약물 개발에 선두를 달리는 제약기업으로 비중있게 다뤄졌다.
Wnt 신호전달경로는 세포 안에서 암의 발생과 전이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신호전달체계로 새로운 항암신약의 표적으로 학계의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대장암의 경우 80% 이상이 Wnt 신호전달의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 경로에 작용하는 표적항암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JNCI는 'Wnt 경로의 약물 개발'이라는 제목의 최신(15일자) 기사에서 중외제약의 미국 현지 자회사인 쎄리악연구소가 2010년 Wnt 경로에 작용하는 신약후보물질의 임상시험에 돌입하며 '밝혀지지 않은 기업'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임상시험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 학술지는 유사 표적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 가운데 중외제약의 신약후보물질이 부작용이 적고 더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외제약이 지난 9년 동안 개발하고 있는 cwp-231은 암세포에만 작용하므로 암세포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약물 부작용 및 내성발현이 적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기사는 JNCI 측에서 미국 쎄리악연구소를 취재한 후 게재됐다고 중외제약은 전했다.
중외제약은 이번 기사에 소개된대로 내년 중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 약은 우선 급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로 개발된다.
회사 관계자는 "cwp-231이 저명한 암 전문지인 JNCI에 소개된 것은 최신 기전의 항암제 연구개발 분야에서 중외제약의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연합뉴스 제공) 하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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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9-04-0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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