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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우정헌 기자
2009-03-24

'코 고는 소리'…건강 이상의 경고음 방치하면 심장마비 등 합병증 발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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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는 수면 중에 좁아진 상기도, 즉 코, 연구개라 불리는 입천장 뒷부분, 목젖, 혀 등 숨 쉬는 공간에 공기가 빠르게 통과하면서 발생하는 진동소리를 말한다. 상기도가 좀 더 좁아지게 되거나 막히게 되면 저호흡이나 무호흡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 일종의 건강에 대한 경고음으로 해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시끄럽고 불쾌한 소리 때문에 주위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고혈압, 협심증, 부정맥, 심장마비 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다.

◆코골이의 원인은 '비만'=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의 발생에 관여하는 요인은 코에 물혹이나 종양이 있는 경우, ▲코 살이 비후된 경우, ▲연구개나 목젖이 늘어진 경우, 편도나 아데노이드가 비대한 경우, ▲혀가 큰 경우, ▲골격에 문제가 있는 경우 등 코나 목을 좁게 만드는 구조적인 요인이 있다.

이외에 신경, 근육과 관련된 요인, 비만, 흡연, 음주, 호르몬, 약물 등 기타 요인들이 단독적으로 또는 복합적으로 관련되어 작용한다.

여러 요인 중 주목해야 할 것은 비만으로서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최근 비만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의 치료로 체중조절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방치하면 심장마비, 뇌졸중 등 합병증 유발 가능성= 대한의사협회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에 따르면 코골이는 성인인구의 약 50%에게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며,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남성의 약 4~5%, 여성의 약 2~3%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주간 졸음, 집중력 감소, 기억력 저하, 두통, 만성피로, 성격 또는 감정 변화, 야뇨증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특히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는다면 고혈압, 협심증, 부정맥, 심장마비, 뇌졸중, 성기능 감퇴, 만성기관지염, 당뇨 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뿐 아니라 졸음으로 인한 교통사고, 안전사고와 같은 이차적인 사고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진단은 증상으로 미루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될 경우 비강, 구강, 인후두내시경 검사와 방사선학적 검사 등을 통해 코와 목을 좁게 만드는 구조적인 요인들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이후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코골이의 정도, 수면 중 저호흡과 무호흡의 빈도, 혈중 최저산소포화도 등을 비롯한 중요한 검사지표들을 평가한다. 일반적으로 주간 졸음 증상과 함께 저호흡·무호흡 지수, 즉 수면 1시간 동안 저호흡과 무호흡의 합이 5 이상인 경우에는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해 지수가 높아질수록 경도, 중등도, 중증 수면무호흡증으로 분류하는 등의 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된다.


코골이의 다양한 치료 방법 중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신체검사, 수면다원검사를 비롯한 각종 검사결과와 환자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하며, 결정한 방법의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치료에 대한 충분한 대화가 필수적이다. 치료법은 체중조절, 자세치료, 양압호흡기 치료, 구강 내 장치, 수술적 치료 등이 있다.

◆코골이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수면 시, 옆으로 누워서 잔다. 바로 누운 자세에서는 중력의 영향으로 연구개, 목젖, 혀와 같은 연조직들이 아래로 처짐과 동시에 기도가 좁아져 코골이, 무호흡이 발생 또는 악화될 수 있다.

▲음주를 절제해야 하며, 특히 잠자기 3시간 전에는 반드시 금주한다. 알코올은 상기도 근육의 긴장도를 감소시키고 각성반응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흡연은 국소적으로 점막의 부종과 상기도 저항을 유도하여 증세를 악화시키므로 금연하는 것이 좋다.

▲비염, 축농증 등의 코 막힘 질환을 치료한다.

▲수면제나 진정제 등 상기도 근육의 긴장도를 감소시키는 약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한다.

우정헌 기자
rosi1984@empal.com
저작권자 2009-03-2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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