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가 피부건강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최근 국내 연구진에 의해 과학적으로 입증돼,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나병까지 치유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은 미국의 한 한인 교회가 개최한 건강세미나에서 발표된 것이어서 학술적 가치는 적으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체험효과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앞으로 추가 연구의 단초가 되기는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소재 LA사랑의 교회(김기섭 목사)가 지난 연말 개최한 건강세미나에서 강사로 나선 박은숙 권사(LA사랑의 교회)는 자신이 11년간 체험한 비타민C 의 효능과 효과를 논리적으로 분석해 설명했다.
박 권사는 “대표적인 피로회복제로 알려진 비타민 C는 감기에서 나병까지 치유할 수 있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T임파선 생성 촉진, 백혈구 생성에 관여, 암세포를 방어하는 밸리어막을 형성해 암환자에게 좋은 치유책”이라고 강조했다. 비타민 C가 섬유 조직을 강화해 암을 밸리어막으로 둘러 감싸 증식을 억제시키는 데 큰 몫을 한다는 것은 이미 과학자들이 검증한 바 있다.
박 권사는 이어 “비타민 C는 항산화 작용, 면역기능 강화, 호르몬 및 신경제 조절, 최일선 방어군, 콜라겐(collagen : 결합조직의 주성분으로, 뼈∙피부 따위에 있는 경단백질) 생성 등의 역할을 하며, 인슐린과 같은 역할도 해 심각한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기도 한다”고 역설했다.
미용기능 식이소재로서 큰 효과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은 성인병이다. 동맥경화, 심장질환, 고혈압 등 일련의 성인병들은 운동부족과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몸에 활성산소가 쌓여 산성화하면서 일어난다. 이것을 산화라고 하는데, 산화를 막는 것을 ‘항산화’라고 부른다.
그는 또 “비타민C는 위, 간, 뇌기능, 알러지, 피부미용 등에도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며 여러 논문과 체험사례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게다가 비타민C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많이 복용해도 부작용이 없으며, 분말형태로 복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가 좋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김기섭 목사는 “나 자신도 건강한 삶에 탁월한 영향을 주는 비타민C 에 대한 체험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기에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이번 세미나를 열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황재관 교수팀은 지난해 3월~10월까지 세포주를 활용해 비타민C의 피부 항노화∙ 주름 개선∙ 미백에 대한 효능을 검증한 결과 비타민C가 미용기능 식이소재로서 큰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이 실험 결과 비타민C가 피부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약 50% 이상 없애고 피부 색소침착을 만드는 멜라닌은 약 40% 이상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각질세포의 증식과 콜라겐을 활성화시켜 주름 개선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황재관 교수팀은 이와 관련해 “비타민C가 함유된 비타민 드링크제를 포함해 생활필수제로서 비타민C를 꾸준히 챙기면 피부미용기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타민C는 원래 유럽에서 괴혈병을 연구하던 가운데 레몬에서 발견한 성분이다. 모세혈관이 약해져 출혈이 멈추지 않는 괴혈병은 당시에는 치명적인 것으로 한때 모든 병의 시작으로 보았을 정도다. 현대에 와서 비타민C는 피로를 효과적으로 회복하며, 체력을 관리하는 대표적인 영양 성분으로 인정받고 있다.
- 애틀란타(미국) = 권영일 특파원
- sirius001@paran.com
- 저작권자 2009-01-06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