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분자표적 항 간암물질 'TSAHC'(천연물 유래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한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 박기훈(환경생명화학전공)교수와 서울대 이정원(의학과)교수는 "앞으로 5~6년후 이 물질을 이용한 신약이 시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현재 실험용 쥐를 통해 TSAHC의 기능을 입증했지만 독성확인을 위한 전임상 실험을 공인기간에서 수행해야 하고 사람에 대한 임상실험을 위해 보다 더 많은 시간과 연구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교수들의 설명이다.
박.이 교수는 "천연물 유래 신약 후보물질은 활성작용점과 활성물질 대량기법이 구축돼 있어 다양한 전이별 간암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이 물질이 곧 이용가능한 간암치료제 개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개발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라고 말했다.
두 교수는 그러나 "연구에서 실험용 쥐에 간암을 일으키는 TM4SF5 발현 세포주를 주입하고 암을 형성시킨 뒤 TSAHC를 주사한 결과 탁월한 치료효과를 보였으며 비공식적 전임상 실험에서 무독성이 확인됐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천연물 유래 신약 후보물질이 간암의 생성과 전이, 혈관형성 등의 주요 원인단백질인 'TM4SF5'를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대장암 등 TM4SF5이 작용하는 각종 암 치료에도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대표적인 항암제로 알려진 '택솔'은 생산공정이 어려울뿐 아니라 1㎏에 10억원 이상이 소요되고 있지만 천연물 유래 신약 후보물질은 뽕나무 등 약용식물에 많이 함유돼 있어 일반 의약품 정도의 가격에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이와 함께 "이 후보물질은 천연물에서 유래됐고 음식물 섭취 등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 이미 인체에 다량 함유돼 있어 항암치료제로 만들어 사용하더라도 암환자들의 항암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체중감소나 탈모 등 부작용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두 교수는 간암과 간질환에 의한 국내 사망자 수가 위암 다음으로 높은데도 발생 경로가 다양하고 발병하면 치료 확률이 낮으며 치료약 개발도 힘든 상황에서 획기적인 간암치료제 개발을 위해 연구에 몰두해왔다.
- (진주=연합뉴스 제공) 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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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8-12-1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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