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뮴이 폐기종, 만성기관지염 같은 폐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 대학 보건대학원의 하워드 후 박사는 96명의 남자를 대상으로 폐기능을 테스트 한 결과 소변 중 카드뮴이 많은 사람일수록 숨을 내 쉬는 호기(呼氣) 기능이 약해지고 폐기종 또는 만성기관지염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8일 보도했다.
이는 흡연이 폐기종의 원인인 이유가 담배연기 속에 들어있는 카드뮴 때문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후 박사는 말했다.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간접흡연에 노출되거나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직업현장에서 카드뮴에 노출되면 폐기종이 나타날 수 있다고 후 박사는 밝혔다.
카드뮴은 배터리와 색소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슬러지와 비료에도 들어있다. 카드뮴은 몸에 일단 들어오면 신장이 이를 체외로 배출하지 않고 재순환시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체외로 빠져나가기가 어렵다고 후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환경전문지 '환경보건 전망(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9월호에 실렸다.
- (서울=연합뉴스 제공) 한성간 기자
- 저작권자 2008-08-2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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