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부터 배우자 없이 혼자 사는 사람은 배우자와 함께 사는 사람에 비해 노인성치매에 걸릴 위험이 3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의 크리스터 하칸손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핀란드인 1천449명의 1977년 자료(당시 평균연령 50세)를 21년 후인 1998년 자료와 비교분석한 결과 중년에 이혼하고 계속 혼자 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위험이 3배, 중년 이전 젊은 나이에 혼자 되어 계속 독신으로 사는 사람은 6배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치매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다른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어도 부부가 함께 사는 사람이 여전히 혼자 사는 사람보다 치매위험이 낮았다.
하칸손 박사는 "이 결과는 부부간의 사회적 상호작용이 치매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부부관계를 이뤄 살아간다는 것은 가장 강렬한 형태의 사회적-지능적 자극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영국 알츠하이머병연구협회(ART)의 레베카 우드 박사는 "이혼율이 높고 인구는 노령화되고 있는 영국으로서는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배우자 유무가 치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시급하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병학회(AS)의 수전 소렌슨 박사는 "독신자라고 걱정할 것 없다면서 식사습관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서도 치매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2008 국제알츠하이머병학술회의에서 발표되었다.
- (서울=연합뉴스 제공) 한성간 기자
- 저작권자 2008-07-3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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