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서 진행되고 있는 `바다의 사막화'를 막기 위해 해조류로 `바다의 숲'을 만드는 해중림(海中林)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는 "전남 전 연안에 대한 갯녹음 피해지역을 조사해 이미 갯녹음이 진행된 지역에 대해 해중림 조성사업을 2009년까지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갯녹음 현상은 바닷속 해조류가 사라지고 바위가 하얗게 변하는 것으로 `백화 현상'이라고도 불린다.
`바다숲조성에 의한 연안녹화'로도 불리는 해중림 조성사업은 여러 해 동안 살 수 있는 대형 해조류를 번식시켜 생태계 안정화와 연안환경 보존은 물론 경제적으로 유용한 자원의 증강이나 레저산업과의 연계 활용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제주도와 동해안에 발생한 갯녹음 현상이 최근 남해 서부해역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남해수산연구소는 갯녹음이 심한 거문도 동도리 5㏊면적에 모자반과 감태 등 다년생 대형 갈조류로 바다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갯녹음 확산 양상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해역 특성에 맞는 해중림 조성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해중림 조성사업은 해양물리, 공학, 수산생물학 및 자원학 등의 연구가 집약돼야만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각 연구 분야에 대한 상호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지자체 및 어민들과의 협조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연안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연합뉴스 제공) 조정호 기자
- 저작권자 2008-07-0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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