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지방 국립대가 학점 취득을 위한 건강진단을 의무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가나자와(金澤)대학은 지난 4월부터 1학년생의 필수과목인 '대학・사회생활론'의 학점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건강진단을 받도록 의무화했다.
건강진단을 받지 않은 학생은 야구와 축구 등 운동 관련 동아리 활동을 못하게 하고 각종 시합에도 출전할 수 없도록 했다.
대학측은 건강 중시 교육을 실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새로운 세계에 들어온 학생들에게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보람 있는 학창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지원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학교 방침에 대해 학생들의 반응은 찬반으로 갈리고 있다.
한 1학년 학생은 "스스로 할 수 없는 것을 학교가 보살펴 준다는 생각에 안심하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한 3학년 학생은 "건강은 스스로가 관리하는 것인데 시합 출전까지 막는 것은 지나친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의학부의 한 교수는 "건강에 대한 교육은 자신을 생각하게 하는 하나의 수단"이라며 "건강의 중요성을 생각하는 자세를 몸에 익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오사카=연합뉴스 제공) 윤석상 통신원
- 저작권자 2008-06-0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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