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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사이언스타임즈 우정헌 기자
2008-05-27

30~40대 심·뇌혈관질환의 '사각지대' 30~40대 고혈압 70% 자기 병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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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30∼40대 고혈압 환자의 대다수가 자신의 병도 제대로 모른 채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아 심·뇌혈관질환의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30~40대 고혈압 환자 10명 중 7명이 자신이 고혈압인 것을 모르고 있으며, 10명 중 1명만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30~40대 고혈압 환자군의 인지율 및 치료율은 타 연령군, 특히 60세 이상 환자군의 20% 수준에 불과한데다 최근 10년간 개선되지 않고 있다. 또한, 유병기간에 비례하여 발병 위험이 커지는 심·뇌혈관질환의 특성에 비추어볼 때, 30~40대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에 있어 사각지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고혈압은 대개 30대 이후에 시작되어 그 자체로는 증상이 없으나 장기간 조절되지 않을 경우 심. 뇌혈관계를 손상시킨다. 이에 따라 30~40대에 발병한 환자일수록 뇌졸중, 심근경색증과 같은 치명적 합병증의 조기발생과 이로 인한 조기사망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인구의 고혈압 유병률은 27.9%포인트이고, 이중 30~40대의 고혈압 유병률은 14.1%포인트로 전체 고혈압 환자의 24.5%포인트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30~40대 고혈압 환자는 다른 연령군보다 건강생활실천 및 질병치료에 소홀해 향후 국가 전체적으로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질병부담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30~40대 고혈압 환자는 대개 발병초기이고, 약물치료를 통한 조절효과가 높아 건강생활실천과 지속적인 치료를 통한 치명적 합병증의 예방 효과가 매우 크다.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고혈압은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주어 심장, 뇌, 신장, 눈에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킨다. 아무 증상 없이 진행되다가 심장병이나 중풍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켜서 '침묵의 살인자(silent killer)'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다.

특히 고혈압은 가족력 관련 질환 중 하나다. 예를 들어 고혈압은 부모 모두 정상일 땐 자녀가 고혈압인 확률은 4%에 불과하지만 부모 중 한쪽이 고혈압이면 30%, 양쪽 모두면 50%까지 가능성이 올라간다.

따라서 고혈압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과식, 과음, 짜게 먹는 습관 등이 가족 전체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습관을 고치는 것이 고혈압을 예방하거나 혈압을 낮추는데 필요하다.

또 약한 고혈압의 경우에는 운동(걷기), 금연, 절주와 같은 기본적인 행동요법 조절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같은 행동요법에도 혈압이 140/90㎜Hg 이하로 조절되지 않으면 약 먹기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이와 함께 혈압은 자주 재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혈압이 높아지지 않도록 규칙적으로 운동(걷기)하고 금연과 절주를 생활화해야 한다.
사이언스타임즈 우정헌 기자
rosi@ksf.or.kr
저작권자 2008-05-2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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