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은 적게, 단백질은 많이 먹는 이른바 황제다이어트가 간질발작이 약으로도 잘 통제되지 않는 성인 간질환자에게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의과대학 소아신경과전문의 에릭 코소프 박사는 일주일에 평균 10차례 간질발작이 나타나고 최소한 두 가지 항경련제를 투여했지만 효과가 없는 성인 간질환자 30명을 대상으로 매일 탄수화물 섭취량을 15g으로 제한하고 육류, 계란, 기름, 헤비크림과 같은 식품을 통해 지방을 많이 섭취하도록 한 결과 한 달 후 환자의 절반이 간질발작 빈도가 50%나 줄어들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31일 보도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나자 이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이겨내지 못하고 참가환자의 3분의 1이 이를 포기했으며 6개월이 지났을 때는 14명만이 이 다이어트를 계속했다. 중도포기 한 환자들은 모두 간질발작 횟수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다이어트 자체를 견디지 못한 사람들이었다.
이 다이어트의 부작용은 혈중콜레스테롤 또는 중성지방 수치가 올라가는 것인데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코소프 박사는 황제다이어트가 어째서 간질발작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 식사방식은 오래 유지하기가 어렵기때문에 장기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 다이어트를 좀 더 단순화시키면 오랜 시간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지타운 대학병원의 간질치료실장 골람 모타메디 박사는 약이 잘 듣지 않는, 특히 거의 모든 항경련제가 효과가 없고 수술도 불가능한 난치성 간질(refractory epilepsy) 환자들에게는 이 다이어트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논문은 의학전문지 '간질(Epilepsy)' 2월호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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