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세포 간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대량 생산하고 이런 단백질을 감지할 수 있는 항체를 만드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18일 이 연구원 생체단백질시스템연구단 류성언ㆍ정대균 박사팀이 개발한 '인간 탈인산화 효소군 단백질 항원-항체 및 응용기술'을 바이오벤처인 ㈜에이비프런티어에 이전키로 하고 이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포들은 단백질에 의한 신호전달에 따라 외부 자극에 반응하고 성장, 분화, 사멸하게 되며 인체 내 대표적인 신호전달체계인 인산화 신호전달에는 인산화효소가 500여개와 탈인산화효소가 100여개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 가운데 인산화 신호전달의 대표적 단백질인 탈인산화효소 80여종을 대장균의 유전자를 조작해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들 단백질 중 26종을 감지할 수 있는 항체도 쥐를 이용해 만들었다.
류성언 박사는 "이번에 개발돼 이전되는 기술을 이용하면 암과 뇌졸중 등 난치병과 인간 질병 대부분의 상태를 감지해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 예후를 검사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나 진단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비프런티어는 기술이전 대가로 생명연에 선급실시료 1억원과 총매출액의 5%를 경상실시료로 지급하기로 했으며 이전된 기술이 질병 치료용으로 사용되면 임상단계에 따라 5억원의 기술료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에이비프런티어 이종서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사업영역을 연구.진단용 항체 개발에서 질병치료제 개발로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생명연과 함께 신호전달 단백질의 기능을 밝히고 그에 대한 항체를 개발, 질병치료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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