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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2007-11-16

감금증후군 환자 "말" 해독기술 개발 언어 관장 뇌부위의 신경신호를 전자신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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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은 말짱하지만 언어 등 모든 신체기능이 마비된 이른바 감금증후군(locked-in syndrome) 환자의 생각을 실시간 소리로 전환시키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미국 보스턴 대학의 조너선 브룸버그 박사는 환자가 스스로 말을 하는 것을 상상하고 이 때 언어를 관장하는 뇌부위의 신경신호를 포착해 전자신호로 전환시키고 이를 다시 말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이 신기술 실험대상자는 8년 전 교통사고로 감금증후군 환자가 된 후 눈의 움직으로만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에릭 램지(27).


브룸버그 박사는 그의 두개골 안에 6mm의 무선전극을 심고 말이 나오도록 혀와 입을 움직이게 하는 뇌부위의 41개 신경원이 방출하는 신호를 전자소리로 기록해 이를 말로 바꾸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우선 환자에게 oh, ee, oo 등 3가지의 모음을 발음한다고 상상하게 하고 이 때 언어중추에서 나오는 신경신호를 관찰해 어떤 모음을 발음할 때 어떤 형태의 신호가 나오는지를 구분할 수 있게 되었으며 지금은 약 80%까지 구분이 가능한 상태다.


앞으로 나머지 모음과 자음까지 소리의 영역을 넓혀 궁극적으로는 환자와의 대화를 실현한다는 게 연구팀의 목표이다.


막스 플랑크 인간인지-뇌과학연구소의 존 헤인즈 박사는 환자가 표시하고자 하는 신호를 포착하는 이러한 기술로 환자의 마음 속까지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환자의 기본적인 몇가지 생각을 번역해 낼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브룸버그 박사의 이 새로운 기술은 최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신경과학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되었다.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
저작권자 2007-11-1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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