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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2007-09-05

멸종된 독도 바다사자 北에서 찾나 동해유역, 중국과 러시아 해안지역에 생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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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를 거치며 사라진 독도의 바다사자를 되살리기 위해 남북한과 러시아, 중국의 공동연구가 추진된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한국환경생태연구소가 작년 10월부터 동해안 일대에서 해양포유류를 조사하고 과거자료를 분석한 결과 바다사자는 1970년대까지 독도에 서식했지만 이후 완전히 자취를 감춘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적으로 바다사자는 독도를 비롯한 동해에 살았던 종과 북미 캘리포니아 연안에 사는 종, 남미 갈라파고스 군도에 사는 종 등 3개 아종으로 구분된다.


환경부는 바다사자 동해종이 한국과 일본에서는 멸종했지만 북한 동해유역, 중국과 러시아 해안지역에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이들 나라와 공동조사를 추진키로 했다.


만약 동해종 바다사자를 찾아낸다면 독도로 들여와 번식시킬 계획이지만 못 찾으면 2010∼2013년 북미국가와 공동연구를 추진해 2014년께 캘리포니아 바다사자를 들여와 방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도 등장하는 바다사자는 선사시대 이전부터 우리나라 해역에 서식한 것으로 추정되며 1900년대 초 독도에 2만∼3만 마리가 떼를 지어 살았는데 러일전쟁 때인 1904년부터 일본 다케시마어렵회사가 남획을 시작해 1956년까지 무려 1만6천500마리를 마구 잡았다.


당시 기록을 보면 일본인들은 1904∼1913년 독도에서 약 1만4천여마리의 바다사자를 무차별적으로 잡아들여 개체수가 급감했으며, 1950년대 독도의용수비대가 100여마리의 바다사자를 봤다는 증언과 1970년대 목격담 이후에는 바다사자에 대한 어떠한 흔적도 남지 않았다.


일본은 1972년 홋카이도에서 1마리가 생포된 사례를 마지막으로 1991년 바다사자의 멸종을 공표했고, 우리나라도 1998년 바다사자를 멸종위기종Ⅰ급으로 지정했다.


환경부는 그물에 걸린 해양포유류의 정확한 실태조사를 위해 바다사자과와 물범과를 구별하는 요령이 담긴 포스터를 제작해 동해안 일대 항구와 어촌계, 시군 환경보호과 등에 배포했다.


바다사자과는 작은 귓바퀴와 길고 억센 수염, 물갈퀴가 있고 걸을 수 있는 반면 물범과는 귓바퀴와 물갈퀴가 없고 수염이 짧으며 걸을 수 없다.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
저작권자 2007-09-0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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