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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2007-07-29

"항암제 내성 억제물질 개발..암 치료효과 높였다" 원자력의학원 이윤실 박사팀, 방사선.항암제 내성 억제물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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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를 치료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치료과정에서 방사선과 항암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환자에게는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가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국내 연구진이 이 같은 방사선 및 항암제에 내성을 유발하는 단백질의 기능을 규명하고 이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하는 '펩티드 물질'을 개발, 암 환자의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의학연구소 이윤실 박사팀은 방사선 및 항암제에 내성을 유발하는 '열충격 단백질인 'HSP27'의 기능을 규명하고 이 단백질을 제어하는 펩티드 물질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암 학술지인 '암 연구(Cancer Research)' 7월 1일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폐암 및 유방암 세포에서 다량으로 발현되는 HSP27 단백질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단백질과 결합해 방사선 및 시스플라틴과 같은 항암제에 대한 저항력을 높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에 더 나아가 HSP27 단백질을 억제하는 펩티드 물질도 개발했다.


이 펩티드 물질은 7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HSP27 단백질과 우선적으로 결합, HSP27 단백질이 세포사멸에 관련된 단백질과 결합하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방사선 및 항암제 대한 내성을 방지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물질에 대해 국내 특허등록을 완료하고 국제 특허 등록을 진행하고 있으며 임상 적용을 위한 전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암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펩티드 신약 개발 가능성을 크게 높임으로써 암 환자의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으며 세계 바이오 신약시장 선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바이오 신약이 각광을 받으면서 재조합 단백질, 치료용 항체, 유전자 치료제의 세계시장 규모가 2004년 10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2010년에는 이 보다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
저작권자 2007-07-2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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