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공기질 개선을 위해 역사 건축에 사용된 석면이 모두 철거되고 서울의 전 승강장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된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하철역내 공기질 개선대책'이 26일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확정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하루평균 650만명이 지하철을 이용하다보니 밀폐된 좁은 공간에 많은 이용객이 몰려 공기질 문제가 심화되고 있고, 지하철역의 미세먼지ㆍ석면ㆍ라돈 문제에 대한 개선요구가 크다고 판단돼 8개 지하철공사와 합동대책을 마련했다.
대책에 따르면 미세먼지 오염도를 20% 줄이기 위해 2010년까지 서울 모든 지하철 승강장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자갈이 깔린 노선 바닥을 콘크리트로 바꾸며 고압살수차를 추가로 구입해 터널 안 물청소를 자주 하기로 했다.
지하철 이용객의 석면노출을 차단하기 위해 지하철 모든 역사에서 석면함유 실태조사 후 석면이 사용된 지점을 표시한 `석면지도'를 작성하고, 석면회반죽을 사용한 방배역 등 10개 역사의 석면을 2009년까지 철거한다.
폐암ㆍ위암을 일으키는 라돈과 관련해서는 3개월 장기측정 결과 권고기준치(4pCi/L)를 초과한 6호선 고려대역(5.77pCi/L), 7호선 노원역(4.39pCi/L), 하계역(5.03pCi/L), 중계역(4.29pCi/L) 등을 중점관리역사로 지정하고, 저감시설을 보완한다.
지하철 객차내 공기질 개선을 위해 매년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에 대한 실태조사를 하고, 관계부처와 광역지자체, 지하철공사, 민간전문가로 `지하철 환경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실내공기질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평가한다.
이번 대책을 위해 올해부터 2010년까지 총 1조5천136억원이 투입된다.
정부가 발표한 지하철역사의 미세먼지 오염도는 평균 100㎍/㎥ 로 기준치 이하(150㎍/㎥)지만 다른 다중이용시설(40∼70㎍/㎥)이나 일반 대기중 농도(49∼67㎍/㎥)에 비해 높은 편이다.
지하철 객차 내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오염도 또한 다른 대중교통수단에 비해 높고, 상당수 차량에서 다중이용시설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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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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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7-07-2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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