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실험 결과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항공기 여행이나 야근 등으로 인한 시차 부적응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아르헨티나 국립대 연구진은 21일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햄스터 수컷에 비아그라를 소량 투여한 뒤 조명을 평소보다 6시간 일찍 끄는 실험을 한 결과 비아그라를 투여한 쥐들이 새 일정에 더 잘 적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루 주기에서 일출.일몰 시간이 앞당겨지는 것은 항공기를 타고 동쪽으로 여행할 때에 해당하며 6시간 앞당겨지는 것은 미국에서 유럽으로 갈 때와 나타나는 시차와 같다.
연구진은 햄스터를 두 그룹으로 나눠 비아그라와 가짜약을 투여하고 이들을 새로운 하루 주기에 노출한 뒤 쳇바퀴 돌리기를 다시 시작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기준으로 시차 적응 여부를 판단했다.
그 결과 비아그라가 투여된 쥐들은 가짜약을 투여받은 쥐보다 새 하루 주기에 20~50% 빨리 적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효과는 일출.일몰 시간이 앞당겨지는 일정에서만 나타났다.
사람과 햄스터 같은 포유동물은 뇌에서 멜라토닌 같은 화학물질을 분비해 생체리듬을 조절하며 비아그라는 몸안 생체시계 조절에 관여하는 뇌 효소인 사이클릭 구아닌 1인산염(cGMP)의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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