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생명과학·의학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기자
2006-10-18

암세포만 파괴하는 신유전자치료법 개발 연세대의대 김주항.윤채옥 교수팀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국내 연구진이 바이러스를 조작해 암세포만 파괴하는 새로운 유전자 암 치료법을 개발했다.


산업자원부는 18일 연세대학교 의과대 김주항.윤채옥 교수팀이 암 세포를 죽일 수 있는 릴렉신(Relaxin) 유전자의 새로운 기능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고 릴렉신을 바이러스에 주입해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 골라 파괴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개발은 산자부가 1999년부터 10년 동안 지원하는 차세대 신기술개발사업의 난치성질환 유전자치료제 개발 과제를 통해 이뤄졌고 세계적인 암연구 전무 잡지인 미국의 JNCI(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18일(미국 현지시간)자에 실린다.


연구팀은 아데노바이러스에 릴렉신이라는 인체 호르몬 유전자를 주입한 새로운 바이러스(종양선택적 아데노바이러스)를 개발했고 이 바이러스를 암세포에 깊숙하게 투입하면 바이러스가 암세포에서 1만배 이상 증식하면서 암세포를 파괴할 뿐 아니라 파괴된 암세포에서 나온 바이러스는 주변 암세포로 계속 침투해 증식하면서 암세포를 파괴해 치료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종양선택적 아데노바이러스는 암세포에만 공통적으로 활성화돼 있는 효소인 `텔로머라제(Telomerase)를 찾아 침투하는 기능이 있어 주변 정상세포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아 표적 지향적 암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존의 바이러스 암치료법은 일부 암세포에만 작용, 전체 암덩어리를 죽이지 못했으며 살아남은 암세포들이 급속하게 성장하는 부작용도 있었다.


연구팀은 종양선택적 아데노바이러스를 뇌종양과 간암, 자궁암, 폐암, 두경부암에 걸린 쥐의 종양부위에 3회 주사한 결과, 60일 이후 모든 암에서 90% 이상의 암세포가 사멸하는 것을 관찰했고 생물학적 제재인 선택적 아데노바이러스 치료의 경우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으며 주입된 바이러스도 20일 이내에 세포내에서 자연 소멸돼 안전성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이 공인한 캐나다의 기관에서 이미 독성 시험을 끝냈고 현재 미국에서 임상 시료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초 세브란스병원에서 두경부 암에 한해 ㈜대웅제약과 함께 임상시험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임상시험 결과를 보고 전체 암에 대한 임상시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7(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기자
저작권자 2006-10-18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윤승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