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 김태균 교수팀은 2003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640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ㆍ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비만 척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의 67%가 정상 체중을 초과한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같은 연령대 일반인의 40.6%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조사된 것과 비교해 1.7배 수준이다.
무릎은 체중을 지탱하는 부위로, 1㎏의 체중은 무릎에 3㎏의 부하를 주기 때문에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무릎이 하중을 많이 받아 연골 손상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김태균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55세 이상의 약 80%, 75세 이상은 거의 전 인구가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을 만큼 유병률이 높은 질환"이라며 "이번 조사결과는 퇴행성 관절염 발생에 비만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퇴행성 관절염의 예방과 치료에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방법은 체중 조절"이라며 "체중 5㎏를 줄이면 관절염 증상이 50% 정도 개선될 만큼 체중 조절이 무릎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사대상 무릎인공관절 수술 환자 640명 가운데 성별로는 여성이 608명(95%)으로 대부분이었고 연령대로는 61세 이상이 570명(89%)을 차지하고 있다.(끝)
- (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저작권자 2006-09-2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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