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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2006-08-11

생존을 결정하는 X염색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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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은 왜 남자아이에게 발병할까? 일란성 쌍둥이에는 왜 여자가 더 많을까?


'X염색체의 비밀'(고즈윈 펴냄)은 이런 질문에 X염색체를 지목한다. 케임브리지대학 성 캐서린 단과대학에서 임상해부학자이자 전임강사로 일하고 있는 데이비드 베인브리지는 책을 통해 X염색체가 인간의 삶을 지탱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X염색체에서 X는 '여분의'라는 뜻을 가진 'extra'에서 따왔다. 날벌레의 정소에서 X염색체를 처음 발견한 헤르만 헨킹이 지은 이름이다.


이 '여분의' 염색체는 여러 유전적 형질을 전달하고 Y염색체는 성별을 결정한다고 알려져있다. 저자는 그래서 Y염색체는 성별 결정의 적극적이고 능동적 주체로 남성의 성향을, X염색체는 소극적 입장으로 여성성을 대변해왔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힘없이 주저앉게 되는 근이영양증, 응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과다출혈로 사망할 수 있는 혈우병 등 X염색체 위에서 전달되는 유전병 등은 X염색체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부모에게 1개의 X염색체를 물려받은 남성이 손상된 유전자가 들어있는 X염색체를 물려받을 경우 이런 유전병에 걸리게 되고, XX염색체의 여성은 또 다른 건강한 X염색체가 있어 남성의 경우와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X염색체에서 비롯되는 유전병은 대부분 남성에게서 발병한다.


반면 여성은 X염색체 2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류머티즘성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낭창 등 자가면역성 질환에 더 잘 걸리기 쉽다.


저자는 이런 과학적 사실을 사회적 가치 부여에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남성과 여성은 상반되지도 대항적이지도 않다. 단지 여러 이유로 서로 다를 뿐이다."


'X염색체는 우리 삶을 어떻게 지배하는가'라는 부제가 붙었다. 이석인 옮김. 260쪽. 1만1천500원.(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저작권자 2006-08-1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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