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테크노파크 입주 바이오벤처기업인 시드바이오칩스㈜(대표이사 김이식)는 미국 신시네티대 안종혁 박사, 하버드 의대 김성우 박사와 함께 세계 첫 휴대용 에이즈바이러스(HIV) 진단용 랩온어칩(Lab on a chip)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회사측은 칩안에 RT-PCR(역전사 중합효소연쇄반응)을 이용한 유전자 증폭방식을 채택해 감염 초기에 에이즈 바이러스를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는 피를 여러번 뽑는 등 검사가 복잡했으나 이번 시제품 개발로 에이즈 검사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질병진단용 랩온어칩 제품은 세계적으로 거의 전무해 시제품 개발만으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칩 속의 실험실'로 불리는 랩온어칩은 유전자의 추출, 증폭, 반응, 검출까지의 바이오 실험 전단계를 하나의 칩에서 수행하는 차세대 진단용 마이크로칩인데 한 두 방울의 혈액만으로 질병 진단이 가능하다고 한다.
시드바이오칩스는 임상 과정,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등을 거쳐 양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며 올 하반기에는 파킨슨 및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용 랩온어칩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다음주 15일 라마다플라자청주 호텔에서 HIV 진단용 랩온어칩 시제품 발표회를 갖는다.(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저작권자 2006-06-0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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