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 때마마 다리에 통증이 오면 동맥경화증을 의심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1년간 다리통증을 호소하며 심장센터를 찾은 환자 221명에게 혈관검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에 이르는 109명이 다리혈관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다리혈관 동맥경화로 진단받은 환자 대부분이 통증의 원인을 근육통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이모(50)씨의 경우 통증이 시작되고 10년만에 통증원인이 다리혈관 동맥경화 때문이라고 진단받기도 했다.
다리에 피를 공급하는 하지동맥에 경화증이 진행되면 피공급이 줄어 운동중 통증과 경련, 피로를 느끼고 동맥경화증이 더 진행되면 휴식상태에서도 지속적인 통증과 함께 감각이상이 나타난다.
병원측은 가벼운 증상은 운동만으로 개선되지만 중증일 경우 약물치료나 스텐트(인공조형관) 시술, 더 심하면 혈관재건술을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분당서울대병원 심장센터 정우영 교수는 "다리 동맥경화증 환자는 심장 관상동맥에도 증세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아 실제 다리혈관 동맥경화 환자의 60-70% 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 가지고 있었다"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흡연, 비만 등이 있는 상황에서 장딴지 통증이 오면 반드시 혈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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