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속 신장은 환경오염물질인 과불화옥탄산(PFOA)과 에탄올에 함께 노출될 경우 각각에 노출됐을 때보다 기능 저하가 심화하는 사실이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4일 국가독성과학연구소(KIT)에 따르면 과불화옥탄산은 환경과 체내에 장기간 잔류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과불화화합물(PFAS)로, 신장을 통해 배출되는 과정에서 신장 조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기존 독성 평가는 주로 개별 화학물질을 대상으로 해 음주와 같은 생활 습관 요인이 함께 작용할 때 나타나는 복합적인 독성 영향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웠다.
KIT 차세대비임상연구본부 연구팀은 실험동물에 과불화옥탄산과 에탄올을 28일간 함께 투여했다. 그 결과, 신장 기능을 평가하는 하나의 지표인 혈중 요소질소가 증가하고 혈중 나트륨 농도가 감소하는 등 단독노출 군보다 신장 기능 이상을 나타내는 변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신장의 수분·전해질 조절과 세포 기능 유지에 관여하는 주요 단백질의 발현이 감소해 신장 세뇨관(신장에서 걸러진 분과 전해질 등을 다시 흡수하고 불필요한 물질의 배출을 조절)의 기능과 구조적 안정성이 저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변화는 뚜렷한 조직 손상이 나타나기 전 단계에서 관찰된 초기 독성 반응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유민희 책임연구원은 "환경오염물질과 음주 등 생활 습관 요인의 복합노출이 신장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적으로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단일물질 중심의 평가에서 나아가 복합노출을 고려한 위해성 평가 체계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6-11-0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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