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수록 임신성 고혈압이나 조산 같은 임신·출산 건강 이상 위험이 커지고, 반대로 가벼운 신체활동과 걷기를 늘리면 이런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스트버니지아대 베서니 B. 기브스 박사팀은 28일 미국의사협회 저널(JAMA)에서 임신부 470명을 대상으로 임신 기간 좌식 행동·저강도 신체활동·하루 걸음 수 등과 임신·출산 건강 이상 위험 간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 있는 임신부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임신·출산 건강 이상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며 이는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저강도로 많이 움직이는 것이 임신 건강 개선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임신성 고혈압·당뇨병, 조산, 재태연령 대비 작은 출생아 등 임신·출산 건강 이상은 임신 5건 중 1건꼴로 발생하며, 이런 합병증은 산모와 태아에 즉각적인 위험을 초래하고 장기적으로 심혈관질환, 당뇨병, 비만 위험 예고 신호로 여겨진다.
연구팀은 임신 건강 개선 지침은 주당 150~300분의 중·고강도 신체활동을 권고하고 최근 덜 앉아 있고 더 많이 움직이라는 권고도 지침에 추가됐지만, 저강도 신체활동과 좌식 행동, 하루 걸음 수 등이 임신·출산 건강 이상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아이오와·펜실베이니아·웨스트버지니아주의 대학 부속 의료센터에서 모집한 임신 13주 미만 임신부 470명을 모집,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더 많이 움직이는 것과 임신·출산 건강 이상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허벅지에 착용하는 가속도계를 이용해 임신 삼분기마다 좌식 행동, 저강도 신체활동, 하루 걸음 수를 측정하고, 이후 임신성 고혈압·당뇨병, 조산, 재태연령 대비 작은 출생아 등 임신·출산 건강 이상 발생 여부를 의무기록으로 확인했다.
참가자들은 하루 평균 10.1시간을 앉아서 보내고 있었고, 저강도 신체활동 시간은 하루 4.6시간, 하루 걸음 수는 평균 6천783보였다. 연구팀은 임신부들을 좌식 시간과 저강도 신체활동 시간, 하루 걸음 수에 따라 여러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분석 결과 앉아 있는 시간이 적은 그룹의 임신·출산 건강 이상 발생률은 19.0%였지만, 좌식 행동 시간이 긴 그룹과 매우 긴 그룹은 발생률이 각각 42.3%와 41.6%로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저강도 신체활동 시간이 가장 긴 그룹의 임신·출산 건강 이상 발생률은 21.1%로 활동량이 가장 적은 그룹(40.3%)의 절반 수준이었다.
또 하루 걸음 수가 중간 수준이거나 높은 그룹은 임신·출산 건강 이상 발생률이 각각 36.2%와 32.2%로 걸음 수가 적은 그룹(47.7%)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좌식 행동 감소와 저강도 신체활동 증가, 하루 걸음 수 증가와 임신·출산 건강 이상 위험 감소 간 연관성은 중·고강도 신체활동 여부나 임신 전 체질량지수(BMI) 등 요인의 영향을 보정한 뒤에도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임신 중에 반드시 격렬한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덜 앉아 있고 더 자주 움직이는 생활 자체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런 생활 습관 변화가 임신 건강 개선 전략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 출처 : JAMA, Bethany Barone Gibbs et al., 'Adverse Pregnancy Outcomes and Sedentary Behavior, Light-Intensity Physical Activity, and Daily Steps',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fullarticle/10.1001/jama.2026.6986?guestAccessKey=6bb26ffc-81d4-4ec1-91e2-bcc40b18db6b&utm_source=For_The_Media&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ftm_links&utm_content=tfl&utm_term=052726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6-05-2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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