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최소 한 번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것만으로도 노년층의 치매 위험을 약 30%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요리 경험이 적은 초보 노년층에서는 위험 감소 폭이 최대 70%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도쿄과학대 다니 유카코 교수팀은 25일 국제학술지 역학·지역사회 보건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서 65세 이상 1만여명을 대상으로 집에서 요리하는 빈도와 치매 발생 간 관계를 6년간 추적 관찰해 이런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노년층이 요리를 더 자주 할수록 치매 발병 위험이 낮아지고 요리 경험이 적은 사람일수록 이점이 더욱 두드러진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노년기에도 요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분석 결과 집에서 요리를 자주 할수록 남녀 모두에서 치매 발생 위험이 낮았고, 이 효과는 요리 능력 수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경우, 주 1회 미만으로 요리를 하는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남성은 23%, 여성은 2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리 능력이 낮은 그룹에서는 주 1회 이상 요리할 경우 치매 위험이 67% 감소해 요리 빈도의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그러나 요리 능력이 높은 그룹에서는 이미 치매 위험이 낮은 경향을 보였고, 요리 빈도 증가가 추가적인 위험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이런 연관성은 생활습관, 가구 소득, 교육 수준 등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고려한 후에도 유지됐고, 공예 활동이나 자원봉사, 정원 가꾸기 등 다른 인지 활동과도 독립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는 관찰연구로 요리와 치매 위험 간 인과관계를 의미하지 않고 식문화·조리방식이 국가마다 달라 이를 다른 인구집단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면서도 이 결과는 노년기에 스스로 식사를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치매 예방에 중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 출처 : Journal of Epidemiology & Community Health, Yukako Tani et al., 'Home cooking, cooking skills and dementia requiring long-term care: a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in Japan', https://jech.bmj.com/lookup/doi/10.1136/jech-2025-225139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6-03-2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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