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생명과학·의학
연합뉴스
2026-02-26

"어린 시절의 건강한 음식이 평생 건강 식습관 좌우한다" 英 연구팀 "생쥐 실험서 고지방·고당 먹이에 의한 뇌·섭식행동 변화 확인"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어린 시절 건강하지 않은 음식 섭취가 뇌의 섭식 조절 방식에 변화를 일으키고 이 변화가 성장 후까지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나 장내 미생물 등이 건강한 식습관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식단으로 꼽히는 지중해식 식단.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과일·채소·견과류·올리브 오일·단일 불포화지방 등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 ⓒ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건강 식단으로 꼽히는 지중해식 식단.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과일·채소·견과류·올리브 오일·단일 불포화지방 등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 ⓒ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일랜드 코크대학(UCC) 크리스티나 쿠에스타-마르티 박사팀은 25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서 어릴 때 고지방·고당 먹이에 노출된 생쥐는 뇌의 섭식 조절 방식에 변화가 생기고, 이 변화가 이런 먹이를 중단하고 체중이 정상화된 뒤에도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쿠에스타-마르티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어린 시절 무엇을 먹는지가 정말로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생애 초기 식단은 이후 섭식 행동에 체중만으로는 즉각 드러나지 않는 장기적인 영향을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늘날 어린이들은 고지방·고당 식품이 넘쳐나는 식품 환경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 생일 파티와 학교 행사, 스포츠 경기, 칭찬받을 행동에 대한 보상까지 이런 음식들은 어린 시절 경험의 일상적인 일부가 됐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 접하는 이런 건강하지 않은 식단이 섭식 행동과 장내 미생물군을 교란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만, 이런 생애 초기 식이 영향이 장기간 지속되는지, 또는 이후 회복될 수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생쥐를 대상으로 생후 초기부터 여러 그룹으로 나눠 35일간 고지방·고당(HFHS) 먹이만 먹이거나 프로바이오틱스를 함께 먹이고, 성체(약 12주)가 된 다음의 섭식 행동과 뇌 변화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생애 초기에 고지방·고당 먹이만 먹은 생쥐는 성장 후 이런 먹이를 중단하고 체중이 정상으로 되돌아온 다음에도 건강하지 않은 먹이를 선호하는 섭식 행동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뇌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섭식 행동의 이런 건강하지 않은 변화는 식욕 조절과 에너지 균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시상하부(hypothalamus)의 장기적인 기능 이상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고지방·고당 먹이와 함께 프로바이오틱 섬유인 프럭토올리고당(FOS)과 갈락토올리고당(GOS)이나 장내 미생물(Bifidobacterium longum APC1472)을 함께 먹은 생쥐에게서는 문제성 섭식 행동 변화가 상당 부분 예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프로바이오틱스(FOS+GOS)는 장내 미생물 조성을 변화시키는 방식으로, 장내 미생물((Bifidobacterium longum APC1472)은 특정 대사·신경 경로를 정밀하게 조정하는 방식으로 장-뇌 경로를 회복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논문 공동 교신저자인 해리엇 셸레켄스 교수는 "이 연구는 생애 초기의 건강하지 않은 식단이 섭식 행동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장내 미생물을 활용해 완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출생 시점부터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돕는 게 이후 생애 전반에 걸쳐 건강한 식품 관련 행동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출처 : Nature Communications, Cristina Cuesta-Marti et al., 'Bifidobacterium longum and prebiotic interventions restore early-life high-fat/high- sugar diet-induced alterations in feeding behavior in adult mice', http://dx.doi.org/10.1038/s41467-026-68968-2

연합뉴스
저작권자 2026-02-26 ⓒ ScienceTimes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차대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차대길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