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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연합뉴스
2025-10-23

"신체활동 늘수록 칼로리 소비도 증가…열량 상쇄·보상 없어" 美 연구팀 "운동할 때도 기본 생리기능은 동일…에너지 소비량 누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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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 등 신체활동을 많이 할수록 하루 총에너지 소비량은 누적해 증가하지만, 그로 인해 신체가 다른 기능에서 에너지를 절약하거나 보상하지는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대 산소 섭취량(VO2 max) 실험. 연구 참가자가 체력 수준 정량화를 위해 러닝머신에서 최대 산소 섭취량(VO2 max) 테스트를 하고 있다. ⓒ Kristen Howard 제공
최대 산소 섭취량(VO2 max) 실험. 연구 참가자가 체력 수준 정량화를 위해 러닝머신에서 최대 산소 섭취량(VO2 max) 테스트를 하고 있다. ⓒ Kristen Howard 제공

미국 버지니아공대(Virginia Tech)와 영국 애버딘대 연구팀은 21일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19~63세 참가자 75명을 대상으로 한 신체활동(PA) 수준과 총에너지 소비량(TEE) 관계 추적 분석에서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인체에 과격한 운동 등으로 인한 지나친 에너지 소비를 막는 제한 또는 보상 메커니즘이 있다는 가설과 배치되는 것으로, 신체활동에 따른 열량 소모가 총에너지 소비량에 누적해 더해진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신체활동을 늘리는 게 건강에 유익하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운동이 신체의 다양한 기능에 에너지가 분배되는 방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연구돼 덜 돼왔다고 지적했다.

인체가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식에는 두 가지 메커니즘이 있다고 여겨져 왔다. 하나는 에너지 총량이 정해져 있어 운동에 많은 에너지를 쓰면 다른 신체 기능에서 그만큼 덜 쓰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신체활동이 늘어나면 그만큼 에너지 소비량도 추가로 증가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신체활동 수준이 달라질 때 실제 에너지 소비가 어떤 방식으로 변화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19~63세 참가자 75명을 대상으로 신체활동 수준과 하루 동안 소모된 총에너지 소비량을 측정했다.

주로 좌식 생활을 하는 사람부터 초장거리 달리기를 하는 사람까지 신체활동 수준이 다른 참가자들은 삼축 가속도계로 2주간 움직임을 기록했고, 총에너지 소비량은 산소·수소 동위원소 표식이 있는 물이 몸에서 빠져나가는 속도를 소변 검사로 측정하는 이중표지수법(doubly labeled water method)으로 계산했다.

실험 결과 신체활동이 증가해도 신체는 소모된 칼로리를 보충하기 위해 다른 기능에서 에너지를 아끼는 현상 없이 평소와 동일한 속도로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신체활동이 늘어난 만큼 전체 에너지 사용량이 비례해 증가한다는 의미다.

실험 기간에 호흡이나 혈액 순환, 체온 조절 등 기본적인 생리 기능을 유지하는 데 사용되는 에너지의 양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체가 운동으로 추가 소모된 칼로리를 보상하거나 상쇄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연구책임자인 버지니아공대 케빈 데이비 교수는 "이 연구는 신체활동이 많을수록 근육량이나 체지방 비율 등 체성분과 관계 없이 칼로리 소비가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운동으로 증가한 에너지 소비량도 다른 신체 기능에서의 에너지 절약으로 상쇄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 출처 : PNAS, et al., 'Physical activity is directly associated with total energy expenditure without evidence of constraint or compensation', https://doi.org/10.1073/pnas.2519626122

연합뉴스
저작권자 2025-10-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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