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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연합뉴스
2025-09-30

"정상보다 큰 암세포의 핵, 악화 신호 아닌 억제 가능성" KAIST, 암세포에서 핵이 커지는 분자적 이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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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핵 비대화 이유 규명 ⓒ KAIST 제공
암세포 핵 비대화 이유 규명 ⓒ KAIST 제공

정상보다 큰 암세포의 핵이 암을 악화시키는 신호가 아닌 억제 가능성을 보이는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김준·김지훈·김유미 교수 연구팀이 암세포에서 핵이 커지는 분자적 이유를 알아냈다고 26일 밝혔다.

조직 검사에서 암세포의 핵은 정상보다 큰 모습이 흔히 관찰된다. 이는 암이 악화하는 신호로 여겨졌다.

연구팀은 암세포에 흔히 발생하는 데옥시리보핵산(DNA) 복제 스트레스, 즉 세포가 DNA를 복사할 때 생기는 부담·오류 신호가 핵 속 '액틴' 단백질을 뭉치게 만들고, 이것이 핵을 크게 만드는 직접적인 원인임을 확인했다.

유전자 기능 스크리닝과 전사체(유전체에서 전사되는 RNA 총체) 분석, 3차원 유전체 구조 분석을 통해 핵 비대가 단순한 크기 변화가 아니라 DNA의 접힘과 유전자 배치 변화와 연결되어 있음을 규명했다.

이어 생쥐 실험을 통해 핵이 커진 암세포는 이동성과 전이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밝혔다.

암세포 핵의 크기 변화가 악성화 원인이 아닌 스트레스 상황에서 일시적 반응이며, 오히려 전이를 억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 핵 크기 변화가 암 치료의 표적이 될 수 있는지, 전이 억제와 관련된 단서가 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준 교수는 "암 진단과 전이 억제를 위한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에 지난 9일 자로 실렸다.

KAIST 연구팀 ⓒ KAIST 제공
KAIST 연구팀 ⓒ KAIST 제공
연합뉴스
저작권자 2025-09-3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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