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개미 냄새로 꽃가루받이 곤충 유인하는 식물 발견"
日 연구팀 "개미 냄새 흉내 확인된 첫 식물…꽃의 모방 다양성 사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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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가 천적 공격을 받아 상처를 입었을 때 방출하는 휘발성 물질과 비슷한 냄새를 꽃에서 풍겨 꽃가루받이 곤충을 유인하는 식물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다친 개미 냄새 나는 꽃을 찾은 풀파리(A)와 개미를 사냥하는 기생살이 거미(B) ⓒ Mochizuki 2025 제공
일본 도쿄대 모치즈키 고 박사팀은 25일 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서 일본 토종 박주가리 속 한 식물(Vincetoxicum nakaianum)이 거미의 공격으로 다친 개미의 냄새를 풍겨 풀파리를 유인, 꽃가루받이를 하게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식물이 꽃가루받이를 위해 개미 냄새를 흉내 낸다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한 사례라며 이는 꽃의 모방 범위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