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생명과학·의학
연합뉴스
2025-08-26

혈액 속 마이크로RNA, AI로 학습시켜 간암 조기 진단 생명연·경북대 "정확도 95∼100%…기존 혈액검사 가짜양성 한계 극복"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간암 전주기 동물모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간암 전주기 동물모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대수·한태수 박사와 경북대 허근 교수 공동 연구팀은 혈액 속 마이크로RNA를 인공지능(AI)으로 학습시켜 간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마이크로RNA는 작은 리보핵산(RNA) 분자로, 특정 유전자가 단백질로 번역되는 것을 막아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진행 단계별 간 질환 전주기 동물모델을 만들어 실제 간암 환자의 혈액 샘플과 비교하는 방법으로 간암에서 많이 나타나는 8종의 마이크로RNA를 찾아냈다.

이 8종은 건강한 사람이나 간경변 환자보다 간암 환자의 혈액에서 뚜렷하게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8종의 엑소좀 마이크로RNA와 기존 알파태아단백(AFP) 수치를 함께 인공지능(AI)에 학습시켜 '다중 바이오마커(체내 변화를 알 수 있는 지표) 기반 진단모델'을 개발했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혈액검사지표인 AFP는 간암뿐만 아니라 간경변 등 다른 간질환에서도 수치가 높게 나타날 수 있어 '위양성'(false positive·가짜 양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실험 결과 간경변 환자와 초기 간암 환자를 95∼100%의 정확도로 구분하는 데 성공했다.

한태수 박사는 "AI 기반 다중 바이오마커 모델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입증함으로 앞으로 다른 암종 진단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소량의 혈액만으로도 초기 간암 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 간암 조기 검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간암 조기 진단 기술 개발한 생명연 연구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간암 조기 진단 기술 개발한 생명연 연구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연합뉴스
저작권자 2025-08-26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차대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차대길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