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생명과학·의학
연합뉴스
2025-08-22

"70세 전 청력손실 시 보청기 사용하면…치매 위험 61%↓" 美 연구팀 "청력손실·보청기 사용-치매 위험 연관성 확인…조기 개입 중요"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노화로 인한 청력 손실(HL)이 있는 사람도 보청기를 사용할 경우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70세 전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61%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인성 난청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노인성 난청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미국 텍사스대 글렌 빅스 알츠하이머병·신경퇴행성질환 연구소 수다 세샤드리 박사팀은 19일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신경학(JAMA Neurology)에서 치매가 없는 60세 이상 2천900여명에 대한 청력손실과 보청기 사용, 치매 위험 간 관계 추적 관찰 연구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노화 관련 청력손실은 치매 발병의 알려진 위험 요인이지만 중등도-중증 청력손실 환자 가운데 17%만 보청기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 연구는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1948년 매사추세츠주 프레이밍엄에서 심혈관질환(CVD) 위험 요인을 장기 추적하기 위해 시작돼 지금도 진행 중인 프레이밍엄심장연구(FHS)의 참여자와 그 자녀 2,953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청력손실 및 보청기 사용 여부와 치매 발병 위험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치매가 없는 60세 이상 FHA 참여자(평균 연령 68.9세) 중 부모 코호트는 1977~1979년, 자녀 코호트는 1995~1998년에 각각 0.5, 1.0, 2.0, 4.0㎑ 순음청력검사(PTA)를 받았고, 작은 말소리나 먼 거리 대화가 잘 안 들리는 수준인 26㏈ 이상인 경우 청력손실로 분류됐다.

보청기 사용 여부는 자가 보고를 통해 조사했고, 청력손실과 보청기 사용, 치매 발병 위험 분석은 70세 미만과 이상으로 나눠 시행했다. 추적 기간에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은 583명(19.7%), 이 중 245명(42%)이 청력검사 당시 70세 미만이었다.

분석 결과 청력검사 당시 70세 미만이고 청력손실이 발견된 후 보청기를 사용한 그룹은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은 그룹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치매 발생 위험이 6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력손실이 없는 그룹은 청력손실이 있는 그룹보다 치매 발생 위험이 29% 낮았다.

이런 위험은 나이, 성별, 혈압, 심혈관질환(CVD) 등을 반영해 10년간의 뇌졸중 위험을 예측하는 프레이밍엄 뇌졸중 위험 점수(FSRP)와 교육 수준의 영향을 반영해도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70세 이상에서는 보청기 사용과 치매 발생 간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다른 연구에서도 보청기가 치매 발생 위험을 줄여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가 있었지만, 이 관찰 연구는 청력손실에 대한 조기 개입이 치매 발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는 보청기 사용 정도를 반영하지 못한 점과 보청기 사용자가 의료 접근성이 더 좋을 가능성 등 한계가 있지만, 청력손실에 대한 조기 개입이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 출처 : JAMA Neurology, Sudha Seshadri et al., 'Self-Reported Hearing Aid Use and Risk of Incident Dementia',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neurology/fullarticle/10.1001/jamaneurol.2025.2713?guestAccessKey=a1f9c4ab-a0ae-4ca9-afa5-cb8c5e77afc3&utm_source=For_The_Media&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ftm_links&utm_term=081825

연합뉴스
저작권자 2025-08-22 ⓒ ScienceTimes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차대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차대길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