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으로 2020~2024년 전 세계적으로 253만여명이 생명을 구하고, 구해진 생명 연수(life-years)는 총 1천480만년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 존 P. A. 이오아니디스 교수와 이탈리아 로마 사크로 쿠오레 가톨릭대 스테파니아 보차 교수팀은 26일 미국의학협회 저널 JAMA 헬스 포럼(JAMA Health Forum)에서 전 세계 인구 데이터를 이용해 백신이 얼마나 많은 생명과 생명연수를 지켰는지 통계적으로 추정,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보차 교수는 "이 추정치는 코로나19 백신이 2020~2024년 전반적으로 중요한 이들을 가져왔음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구해진 생명과 생명 연수는 대부분 고령층 등 전 세계 인구 중 취약 집단에서 확보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개발과 광범위한 시행은 생명공학 연구 및 공중보건에서 큰 성공으로 평가된다며 백신 도입 후 전 세계적으로 구해진 생명 수를 추정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의 사망 예방 효과를 추정하려는 이전 연구들은 전염병 모델이나 감시 자료를 이용한 가상 시나리오를 사용하고 오미크론 변이 이전에 초점을 맞춰 결과 신뢰도가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20년 코로나19 백신 접종 캠페인 시작부터 2024년 10월 1일까지 전 세계 인구를 연령, 지역사회 거주 또는 장기 요양시설 거주, 오미크론 이전 또는 이후 접종, 코로나19 감염 이전 또는 이후 접종 등 다양한 층위로 나눠 백신으로 구해진 생명 수와 생명 연수를 계산했다.
생명 연수는 질병이나 사고 없이 생존할 수 있는 기대 수명의 연 단위 측정치로, 구해진 생명 연수는 조기 사망 예방으로 추가로 살게 된 수명의 합계를 의미한다.
분석 결과 2020~2024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예방된 사망은 모두 253만3천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을 5천400회 접종할 때마다 1명이 생명을 구했다는 의미다.
백신 접종으로 생명을 구한 사람 중 82%는 코로나19 바이러스(a SARS-CoV-2)에 감염되기 전에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었고, 57%는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한 시기에 접종했으며, 90%는 60세 이상 고령자였다.
백신 접종으로 사망을 예방함으로써 사람들이 추가로 살게 된 생명 연수는 1천480만년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백신 900회 접종마다 한 접종자의 삶이 1년 늘어났다는 것을 뜻한다.
또 구해진 생명 연수의 76%가 60세 이상에서 나타나 코로나19 백신의 보호 효과가 취약층인 고령층에게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 출처 : JAMA Health Forum, Stefania Boccia et al., 'Global Estimates of Lives and Life-Years Saved by COVID-19 Vaccination During 2020-2024',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health-forum/fullarticle/10.1001/jamahealthforum.2025.2223?utm_source=For_The_Media&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ftm_links&utm_term=072525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5-07-2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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