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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젬픽, 체중감량 뒤에 숨겨진 새로운 위험들 예상치 못한 부작용들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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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젬픽의 그림자: 체중감량 혁명 뒤에 숨겨진 새로운 위험들

2018 그리고 2021년 미국 시장에 처음 등장한 GLP-1 수용체 작용제 오젬픽과 위고비(오젬픽은 2017년 12월 5일 미국 FDA 승인을 받았으며, 이후 2018년 초 미국 시장에 공식 출시됨; 반면 위고비는 2021년 6월 4일 미국 FDA 승인을 받았고, 6월 10일경부터 시판이 시작되어 6월 18일경 약국에 정식 공급)는 비만과 당뇨병 치료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약물들은 세마글루타이드라는 활성 성분을 통해 혈당 조절과 극적인 체중감량 효과를 제공하며, 비만으로 인한 각종 합병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데, 현재 미국 성인 8명 중 1명이 이러한 체중감량 약물을 복용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사용자가 늘고 복용 기간이 길어지면서, 임상시험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부작용들이 보고되고 있다. © Getty Images
사용자가 늘고 복용 기간이 길어지면서, 임상시험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부작용들이 보고되고 있다. © Getty Images

하지만 사용자가 늘고 복용 기간이 길어지면서, 임상시험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부작용들이 보고되고 있다. 특히 영국에서는 GLP-1 약물과 관련된 급성 췌장염으로 최소 10명이 사망한 사례가 보고되어, 의료계의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즉, 약물의 효능만큼이나 장기적인 안전성 모니터링 역시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기대를 넘어선 현실: 예상치 못한 부작용들의 등장

GLP-1 약물의 초기 임상시험에서는 주로 메스꺼움, 설사 등의 소화기계 부작용이 주요 관심사였다. 하지만, 실제 임상 환경에서 대규모 사용이 시작되면서, 더 심각한 부작용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의사 페니 워드는 가장 우려되는 부작용으로 췌장염과 근골격계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5년 1월 네이처 메디슨에 발표된 대규모 연구는 21만 5천 명 이상의 GLP-1 약물 복용자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 분석을 통해 충격적인 결과를 발표했는데, 연구에 따르면 관절염 위험은 11% 증가했고, 췌장염 위험은 무려 146%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저혈압, 어지럼증, 실신, 신장결석, 신장염증의 위험도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최근 공개된 연구에 따르면 관절염 위험은 11% 증가했고, 췌장염 위험은 무려 146%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저혈압, 어지럼증, 실신, 신장결석, 신장염증의 위험도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 Getty Images
최근 공개된 연구에 따르면 관절염 위험은 11% 증가했고, 췌장염 위험은 무려 146%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저혈압, 어지럼증, 실신, 신장결석, 신장염증의 위험도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 Getty Images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시력 관련 부작용이다. 2024년부터 위고비 복용 후 실명을 경험했다는 보고가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후속 연구에서는 GLP-1 약물이 비동맥성 전허혈성 시신경병증(NAION)이라는 시신경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JAMA 안과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가 GLP-1 약물을 복용할 경우 NAION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4배 높아진다.

이러한 새로운 부작용의 발견은 결코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워드는 제품이 임상 사용에 들어가면 추가적인 부작용이 발견되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경고하며, 임상시험에 포함된 인원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약물을 사용하면서 더 드문 부작용들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도 포기율과 안전성 모니터링의 과제

놀랍게도 미국 헬스케어 데이터 회사인 블루 헬스 인텔리전스의 연구에 따르면, GLP-1 약물 복용자의 30% 이상이 단 4주 만에 복용을 중단한다고 한다. 이는 약물이 건강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기 전에 중단되는 것으로, 부작용에 대한 우려나 초기 적응의 어려움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보고된 부작용은 소화기계 증상부터 심각한 전신 질환까지 다양하다. © Getty Images
현재까지 보고된 부작용은 소화기계 증상부터 심각한 전신 질환까지 다양하다. © Getty Images

현재까지 보고된 부작용은 소화기계 증상부터 심각한 전신 질환까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오젬픽 페이스’나 ‘오젬픽 엉덩이’ 같은 미용상 부작용뿐만 아니라, 시야 변화, 발기부전, 기분 변화 등의 증상도 보고되고 있다. 특히 영국 규제당국이 강조한 급성 췌장염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으로, 최소 10건의 사망 사례와 연관되어 있다.

캐나다 캘거리 대학교의 신경내분비학자 카롤리나 스키비츠카는 특히 비만 치료를 위해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이들은 당뇨병 환자보다 더 높은 용량을 장기간, 2년 이상 복용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성별과 대표성: 연구의 한계와 개선 방향

현재까지의 GLP-1 약물 연구에서 큰 문제 중 하나는 '대표성 부족'을 들 수 있다. 즉, 스키비츠카는 이에 대해서 특히 여성을 포함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 여성은 많은 약물치료에서 독특한 부작용을 보이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연구에서 과소 대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사실 의학 연구 전반의 오래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임상시험은 주로 남성을 중심으로 설계돼 왔기 때문이다. 특히 GLP-1 약물처럼 호르몬 시스템에 작용하는 약물의 경우, 성별에 따른 반응 차이가 클 수 있어 더욱 포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더 큰 규모의 연구에서 이를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Getty Images
전문가들은 더 큰 규모의 연구에서 이를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Getty Images

퀸즈 대학교 벨파스트의 생리학 명예교수 그레이엄 맥지온은 반면, 세마글루타이드 치료와 시신경병증 사이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연구지만, 더 큰 규모의 연구에서 이를 검증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현재 연구의 한계와 추가 검증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위험과 이익의 균형: 여전히 기울어진 저울

GLP-1 약물의 사례는 현대 의학의 양면성을 잘 보여준다. 혁신적인 치료법이 주는 희망과 함께, 예상치 못한 위험도 따라오기 마련이다. 이러한 새로운 부작용의 발견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여전히 GLP-1 약물의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스키비츠카는 처방대로 복용한다면, 이 약물의 이익은 위험보다 훨씬 크고 영향력이 크다고 설명하며, 많은 생명을 구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연구들은 GLP-1 약물의 예상치 못한 긍정적 효과들도 발견하고 있다.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위험 감소, 약물 남용 장애 치료 가능성 등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2025년 1월의 연구에서는 당뇨병 환자에서 혈액 응고 장애, 심장 및 대사 질환, 다양한 호흡기 질환의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위험들을 철저히 감시하면서도, 약물이 제공하는 확실한 이익을 포기하지 않는 균형 잡힌 접근일 수 있다. © Getty Images
중요한 점은 이러한 위험들을 철저히 감시하면서도, 약물이 제공하는 확실한 이익을 포기하지 않는 균형 잡힌 접근일 수 있다. © Getty Images

연구진들은 GLP-1 약물이 이처럼 다양한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를 두 가지로 추정하고 있다. 첫째, 이 약물이 신체의 여러 부위에 작용하기 때문이고, 둘째는 비만을 치료함으로써 비만과 관련된 여러 건강 문제을 개선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키비츠카는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고 해서, GLP-1 약물에 대한 새로운 규제나 처방 제한이 생길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는 지속적인 안전성 모니터링과 환자 맞춤형 처방의 중요성을 더 부각시키고 있다.

따라서, 중요한 점은 이러한 위험들을 철저히 감시하면서도, 약물이 제공하는 확실한 이익을 포기하지 않는 균형 잡힌 접근일 수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연구와 장기적 추적을 통해 GLP-1 약물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이해를 심화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관련 연구 바로 보러 가기

Mapping the effectiveness and risks of GLP-1 receptor agonists (GLP-1 수용체 작용제의 효과와 위험성에 대한 연구), Xie et al. 2025

김민재 리포터
minjae.gaspar.kim@gmail.com
저작권자 2026-01-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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