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억제제 라파마이신, 식이제한과 비슷한 수명 연장 효과"
英 연구팀, 척추동물 8종 수명 관련 연구 167건 메타 분석 결과
글자크기 설정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승인을 받은 면역억제제지만 노화 방지 효과로 주목받고 있는 라파마이신(Rapamycin)이 열량 섭취를 줄이는 식이제한과 비슷한 수명 연장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척추동물 8종에 대한 식이제한·메트포르민·라파마이신의 수명연장 효과. X축은 식이제한과 메트포르민, 라파마이신이 척추동물 8종 실험에서 보인 수명연장 효과를 로그 스케일로 표현한 값. 식이제한 과 라파마이신은 연구 대상 동물 종 전체적으로 비슷한 수준의 강한 수명연장 효과를 보인 반면 메트포르민 투여 동물에서는 유의미한 수명연장 효과를 관찰되지 않았다 ⓒAging Cell / Edward R. Ivimey-Cook et al. 제공
영국 글래스고대 에드워드 아이비미-쿡 박사와 이스트앵글리아대 자히다 술타노바 박사팀은 20일 의학 저널 노화 세포(Aging Cell)에서 어류, 포유류 등 척추동물 8종에 대한 수명 관련 연구 167건을 메타 분석한 결과 라파마이신이 식사량을 줄이는 것과 비슷한 수명 연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이비미-쿡 박사는 "라파마이신과 식이제한이 다양한 척추동물에서 유사한 수준의 수명 연장 효과를 보였다"며 "이 결과가 우리 모두 라파마이신을 먹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노화 연구에서 라파마이신을 더 깊이 연구할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