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생명과학·의학
연합뉴스
2025-06-04

"아빠의 청소년기 식습관, 자녀의 식습관 형성에 큰 영향" 美 연구팀 "아버지의 좋은 식습관, 자녀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도움"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아버지는 자녀 식습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아버지가 10대 시절에 건강한 식단을 유지한 경우 이들의 자녀 역시 건강한 식습관을 갖게 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채소·과일이 풍부한 건강한 식단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채소·과일이 풍부한 건강한 식단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미국 보스턴칼리지 마리안 드 올리베이라 박사팀은 1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ASN) 학술대회(Nurition 2025)에서 남성 660여명과 자녀에 대한 연구에서 아버지의 청소년기 식습관이 자녀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드 올리베이라 박사는 "청소년기에 더 건강하게 식사했던 아버지들이 자녀에게 좋은 식습관을 장려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며 "이들은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고 자녀가 해로운 음식을 먹는 것도 잘 관리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자녀들의 식습관에 대해 논의할 때 전통적으로 어머니의 역할에 초점이 맞춰져 왔지만 최근 연구에서 아버지가 자녀의 식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들이 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1990년대와 2000년대 간호사 자녀를 모집한 '청소년기 건강 행동의 세대 간 영향 연구'(GUTS-F&F)에 참여한 남성 669명을 대상으로 청소년기 식습관을 조사하고, 이들이 아버지가 된 뒤 다시 자녀들의 식습관 등을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청소년기에 최소 두 번 식단 설문 조사를 마쳤으며, 2021~2022년 1~6세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 다시 후속 연구에 참여해 자신과 자녀의 식습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청소년기 식단의 질.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청소년기 식단 질을 건강한 식생활 지수(HEI:0~100점)로 평가해 식단의 질이 높은 수준(B:HEI 80~89점), 보통 수준(C:HEI 70~79점), 낮은 수준(D:HEI 60~69점), 매우 낮은 수준(F:HEI 60점 미만) 등으로 나눴다. ⓒMariane H. De Oliveira / Boston College 제공

청소년기 식단의 질.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청소년기 식단 질을 건강한 식생활 지수(HEI:0~100점)로 평가해 식단의 질이 높은 수준(B:HEI 80~89점), 보통 수준(C:HEI 70~79점), 낮은 수준(D:HEI 60~69점), 매우 낮은 수준(F:HEI 60점 미만) 등으로 나눴다. ⓒMariane H. De Oliveira / Boston College 제공

연구팀은 먼저 청소년기 식단의 질을 '건강한 식생활 지수'(HEI:0~100점)로 평가해 아버지들을 식단의 질이 높은 수준(B:HEI 80~89점), 보통 수준(C:HEI 70~79점), 낮은 수준(D:HEI 60~69점), 매우 낮은 수준(F:HEI 60점 미만)으로 나눴다.

후속 연구에서는 이들의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현재 식습관, 자녀의 식단, 자녀의 간식 및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 섭취에 대한 관리 방식 등을 조사했다.

아버지 중 44%는 청소년기 식단의 질이 낮은 그룹, 40%는 식단의 질이 점차 나빠진 그룹, 16%는 식단의 질이 점차 개선된 그룹으로 분류됐다.

분석 결과 청소년기에 식단의 질이 좋거나 개선된 그룹의 아버지들은 자녀에게 건강한 식습관을 모범적으로 보여줄 가능성이 90% 높았고, 자녀가 건강한 식습관을 갖도록 관리할 가능성도 6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런 아버지의 자녀들은 과일과 채소를 권장량 이상 섭취하는 비율이 청소년기에 식습관이 나빴거나 악화한 아버지의 자녀들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청소년기에 건강한 식습관을 가진 그룹의 자녀는 과일과 채소 섭취 권장량 충족 비율이 62%, 38%였으나, 식단의 질이 낮은 그룹의 자녀는 과일 54%, 채소 29%, 식단의 질이 나빠진 그룹의 자녀는 과일 53%, 채소 23%에 그쳤다.

드 올리베이라 박사는 "이 결과는 모든 연령층과 인구 집단에서 건강한 식습관을 장려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며 "청소년기 건강한 식습관은 본인에게 이로울 뿐 아니라 미래 부모로서의 행동에도 영향을 주고 다음 세대 영양상태 개선에도 기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2025-06-04 ⓒ ScienceTimes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윤승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