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 연구팀이 중국 우한대 연구팀과 함께 바이오 화학산업에 치명적인 바이러스 오염을 해결할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미생물이 세균을 숙주로 하는 바이러스 파지(Phage)에 감염되면 생리학적 특성이 크게 달라지거나 심한 경우 죽기까지 한다.
연구팀은 여러 가지 화학물질을 친환경 방식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대사공학을 활용해 파지 공격에 취약한 대장균 균주에 내성을 부여했다.
파지 저항성 대장균은 파지들이 있을 때도 일반적인 대장균과 똑같은 성장 속도와 생리학적 특성을 갖는 것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파지가 높은 농도로 존재하는 환경에서도 화학물질과 재조합 단백질을 생산하는 능력을 유지했다.
이상엽 교수는 "발효 산업에서 큰 문제였던 파지 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파지에 대한 저항성을 부여하는 체계적인 해법을 제시했다"며 "미생물 기반의 유용한 화학제품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달 2일 게재됐다.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2-09-1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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