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코로나19로 교육 문화도 바뀌고 있다 코로나19와 4차산업혁명(4) 학원, 대학교 중심으로 원격 강의 확대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14세기 발병한 흑사병은 1차 산업혁명의 시발점이 되면서 중세 유럽의 역사를 바꿔놓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팬데믹으로 선언된 코로나19도 우리 사회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재택근무, 화상 수업이 확대되면서 4차 산업혁명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4회에 걸친 '코로나19와 4차산업혁명' 특집을 통해 코로나19가 4차 산업혁명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코로나19는 비말, 접촉으로 전파된다. 따라서 확진자가 확산을  막는 방법은 사람과의 접촉 빈도를 줄이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실제로 이러한 방법을 권고하고 있다.

정부는 원격으로 접촉하는 방식으로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로 인해 ‘원격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확산은 대학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교육이 확산될 전망이다. ⓒPxfule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고 있어

코로나19는 교육 기관의 개학을 연기하게 했다. 어린이집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4월 6일로 개학이 연기됐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3월 2일 개강을 2주간 연기했다가 3월 중순에도 코로나19가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원격으로 대학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필자 또한 대학 수업을 원격으로 진행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수업 진행 방식에 어려움이 있었다. 화상 프로그램으로 비대면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할지 혹은 동영상 촬영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할지에 관해 고민이 많았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동영상을 찍는 방식을 택했다. 그리고 수업 토론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언제든지 이뤄지게 했다.

원격 수업은 대학교를 넘어 일부 학원가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교육분야에서는 빠른 속도로 원격 문화가 확산되고 있으며, 이러한 확산은 교육 체계를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학에서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일부 수업의 경우 온라인으로 제공될 가능성 높다. 물론, 코로나19 이전에도 온라인 수업 방식은 존재했었다.

2007년 초반부터 ‘휴대용미디어플레이어(PMP)’가 유행하면서 학원 업계에는 온라인 강의 열풍이 불었다. 지방에 있는 학생이 서울 유명 강사의 수업을 원격으로 들을 수 있는 이점 덕분에, 유명 학원 강사의 활동 범위는 서울에서 전국으로 넓혀지게 됐다.

물론 대학교에도 온라인 수업을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 대학도 등장한지 오래다. 뿐만 아니라 대학 수업을 온라인으로 무료로 들을 수 있는 플랫폼도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온라인대학교육(KOCW)이 있으며, 학생들은 KOCW를 통해 학점을 이수할 수 있다.

달라진 점이라면 이번 사태로 대학 전체가 온라인 방식으로 수업을 제공하게 됐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원격 문화에 대한 수용성이 향상되고, 확산될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활용도가 증가한 기술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처럼 말이다.

온라인 학위 과정을 개설하는 글로벌 명문 대학

국내 대학들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강의 방식에는 미국, 영국 등과 비교해 한 가지 아쉬움이 있었다. 그건 바로 학위 과정을 학교로 구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는 점이다. 미국과 영국은 온라인 대학교 추가 개설 없이 대학교 내에 자체적으로 온라인 학위 과정을 만든다. 과정은 대학교에 따라 온·오프라인 구분하는 경우도 있고, 온라인만을 위한 과정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참고로 많은 글로벌 명문 대학이 온라인 학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은 뉴욕시립대학, 펜실베니아주립대학 등이 온라인 과정을 개설했다. 영국은 요크대학, 버밍험대학, 노팅엄대학, 랑카스터대학, 맨체스터대학, 리버풀대학 등 수많은 명문대학이 이러한 과정을 개설했다. 그 외에도 스페인, 그리스, 독일 등에서도 온라인 학위 과정을 자체로 운영하고 있다.

요크대학은 일부 박사과정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Flickr

놀라운 점은 영국의 일부 대학에서는 박사과정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요크대학은 1년에 2주일가량을 대학교에 머물도록 하고 있고, 그 외 기간에는 학생과 교수가 협의하여 원격으로 학위 논문 지도를 받을 수 있다. 물론, 입학과 학위 과정에 차별을 두지 않고 있다. 수업 방식을 사전에 교수와 협의하게 할 뿐이다.

반면 국내는 학위 과정 제공 방식에 따라 학교를 구분해놨다. 온라인 대학교에서만 온라인 학위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는 뜻이다.

온라인 과정 제공은 두 가지면에서 경쟁력을 가진다. 첫째는 국경 구분 없이 학생을 모을 수 있다. 이는 대학의 국제적 입지를 강화한다. 미국과 영국의 일부 대학은 국제적 입지를 넓히기 위해 국제 캠퍼스를 만들곤 했다. 그러나 온라인 방식 수업 제공은 이러한 필요성을 줄여준다. 캠퍼스 구축 없이 전 세계 학생을 유치할 수 있다.

둘째는 수강 학생 대상을 일반 학생에서 직장인으로 넓힐 수 있다. 온라인 학위 과정 장점은 공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다. 따라서 직장인도 야간대학이 아닌 일반 대학 수업 과정을 신청할 수 있다. 비용 또한 선택제이다. 정해진 수업료를 내는 것이 아니라, 듣는 만큼 비용을 냄으로써 비용 부담이 적어진다.

코로나19 계기로 온라인 학위 과정 개설 필요

현재 코로나19가 확산 중이고, 국내 대학교는 수업 방식을 모두 온라인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온라인 학위 과정이 크게 확산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국제적 입지를 넓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구 감소로 인한 학생 수 감소 문제를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성민 IT칼럼니스트
dracon123@naver.com
저작권자 2020-03-23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윤승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