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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김준래 객원기자
2017-03-13

"목표는 세계 드론 시장 8.5% 점유" 드론산업 활성화 위한 지원 로드맵 초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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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7대 신산업 중 하나인 드론 산업이 ‘10년 후 형성될 29조 원의 세계시장에서 8.5% 점유’라는 야심찬 목표에 도전한다. 이 같은 목표는 지난 10일 전경련 회관에서 개최된 ‘드론 활성화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드론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입추의 여지가 없이 들어찬 행사장 ⓒ 김준래/ScienceTimes
드론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입추의 여지가 없이 들어찬 행사장 ⓒ 김준래/ScienceTimes

미래창조과학부 후원과 국토교통부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상반기 중에 확정될 ‘드론 활성화 지원 로드맵’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산업의 육성 전략을 함께 모색해 보자는 는 취지로 마련됐다.

10년 후 세계 드론 시장 선점을 위한 로드맵 구축 중

시장 예측 전문기관인 가트너(Gartner)사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드론 산업의 전 세계 시장규모가 약 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전년 대비 39%나 성장한 규모로서, 이 정도의 성장추이가 지속된다면 멀지 않아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드론이 활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성장 추이가 가파르다는 것은 그만큼 전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에 따라 정부도 드론 산업 정책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차원에서 각종 규제들을 완화하고 있다. 전문 제작업체 육성 및 초기 시장수요 창출 등 드론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드론 활성화 지원 로드맵’은 이 같은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10년 후 세계 드론 시장의 선점을 위해 비전 및 목표를 제시하고, 핵심 전략을 수립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것.

로드맵이 목표로 하고 있는 10년 후의 드론산업 미래상 ⓒ 국토교통부
로드맵이 목표로 하고 있는 10년 후의 드론산업 미래상 ⓒ 국토교통부

이날 행사에서 ‘드론 활성화 지원 로드맵의 개요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한국교통연구원의 김상현 박사는 로드맵이 제시하는 비전 및 목표에 대해 “오는 2026년까지 국내시장의 규모를 전 세계 시장 규모의 8.5%에 해당하는 2.5조 원으로 성장시켜, 안전기반의 선순환 드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따른 4대 전략으로 △공공 수요 주도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 △글로벌 수준의 규제완화 및 국제협력 강화 △무인기 산업기술 경쟁력 제고 △안전 중심의 운영기반 구축 등을 제시했다.

김 박사가 제시한 4대 전략의 추진과제들을 살펴보면 ‘공공 수요 주도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 전략’의 경우 공공기관에 드론을 보급하는 공공수요 활성화 지원 과제가 있다. 그리고 ‘글로벌 수준의 규제완화 및 국제협력 강화 전략’으로는 실용화 인증체계 구축이나 비행허가제도의 유연성 확대 등 드론산업을 활성화하는 과제가 포함되어 있다.

이 외에도 ‘무인기 산업기술 경쟁력 제고 전략’과 ‘안전 중심의 운영기반 구축 전략’의 추진과제로는 각각 드론 전용시험장과 같은 기술검증 기반 시설 및 조종자격 제도 개선 같은 안전인력의 양성 등이 수립되어 있다.

발표를 마무리하며 김 박사는 “이번 행사에서 수렴된 로드맵 관련 의견에 대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상반기 중 최종안을 마련하여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공업무 관련 드론 활용 사례

다음은 이날 행사에서 공개된 드론의 공공업무 관련 활용 사례들이다.

▶ 공간정보 분야의 활용 사례

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는 드론의 고해상도 촬영 영상을 활용하여 지적(地籍) 정보를 포함하는 공간정보 구축에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시설물의 길이나 면적, 또는 외관상태 등을 조사하는 ‘도로 시설물 조사’와 토지의 무단 형질변경 등을 파악하는 ‘공유지 실태 조사’ 등을 들 수 있다. 이 외에도 사람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섬의 환경 조사’와 문화재 정보 구축을 위한 ‘문화재 보존 조사’ 등에 활용되고 있다.

▶ 산림 분야의 활용 사례

산림청은 드론을 산불 및 산사태, 그리고 전염병 등 산림과 관련된 재해의 탐지 및 예방에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월에는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산불과 경북 울진에서 일어난 산사태 등을 조기에 탐지하여 피해를 최소화 시켰고, 9월에는 강원도 춘천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의 피해목을 조기에 발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산림청은 산에서 조난을 당한 사람들의 구조에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드론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 김준래/ScienceTimes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드론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 김준래/ScienceTimes

▶ 도심 재난 분야의 활용 사례

국민안전처는 도심에서 발생하는 재난 현장에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가장 활용빈도수가 높은 화재 현장에서는 드론이 ‘소방관의 눈’ 역할을 하면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에 대신 접근하여 진화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며 골든타임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 외에도 도심지에 나타난 멧돼지나 고라니 등이 숨어 있는 장소 등을 찾는데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 농업 분야의 활용 사례

농림축산식품부는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분석하여 필지별 작물을 분류하고, 재배면적을 측정한 뒤 이를 토대로 농작물 수확량을 산정하는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기상재해에 따른 농작물 피해현황을 조사하고, 곡물 재배의 전주기를 모니터링하여 파종시기 및 수확시기 등을 파악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김준래 객원기자
stimes@naver.com
저작권자 2017-03-1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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