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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이강봉 객원기자
2016-12-22

인간의 의식을 재현하려는 구글 AI·지능형로봇 기술로 인공의식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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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consciousness)’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다. 심리학 사전에 의하면 ‘의식’이란 감각과 욕망·감정·인식·추론·결정·의지 등 사람이 경험하고 있는 심적 현상의 총체라고 정의하고 있다. 사람에게만 있는 특이한 마음의 현상이다.

이 ‘의식’에 대해 과학자들 역시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20일 ‘포브스’ 지에 따르면 특히 뇌 과학이 발전하면서 다른 첨단 기술과 합성해  ‘의식’의 세계를 재구성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구글 검색(Google Search)이 대표적인 경우다.

구글에서는 지금 물리적인 방식으로 사람의 ‘의식’을 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합성의식(synthetic consciousness)’, ‘기계의식(machine consciousness)'이라고 불리는 이른바 ‘인공의식(artificial consciousness)’을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기계를 통해 사람의 의식 재현할 수 있어”    

인공지능(AI) 기술과 지능형 로봇 기술을 결합해 물리적으로 ‘인공의식’을 합성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작업에 많은 뇌과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사람 뇌 각 부위에 대한 기능에 대한 해석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뇌 과학이 발전하면서 인공지능, 지능형 로봇 기술 들과 합성해 기계 속에 ‘의식’의 세계를  재현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conscious-robots.com
뇌 과학이 발전하면서 인공지능, 지능형 로봇 기술 등과 합성해 로봇 등 기계 속에 ‘의식’의 세계를 재현하려는 노력이 최근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conscious-robots.com

뇌 기능을 정밀하게 해석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기계를 통해 인간의 ‘의식’을 작동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워놓고 있다. 그리고 이 가설을 실현하기 위해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인간의 ‘의식’을 제작하고 있는 중이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일부 심리학자들은 사람의 ‘의식’을 물리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는 이들의 가설에 의문을 제기하며, 이런 시도가 ‘의식’에 대한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강하게 표명하고 있다.

이런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것은 과학자들이 그동안 이 ‘의식’에 대해 깊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왔기 때문이다. 반면 신비주의자들은 과학적이지 않은 어떤 의미에서 매우 미심쩍은 방식으로 이 ‘의식’의 세계를 다양하게 설명해왔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고 컴퓨터, 뇌 과학 등이 발전하면서 수학적으로 매우 정교하게 이 ‘의식’의 물리적인 구조를 설명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시도가 가능해진 것은 인공지능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딥마인드(DeepMind)로 대변되는 기계학습 기술의 발전으로 최근 인공지능은 지식 단계에서 감정을 주고받을 수 있는 단계로 발전했다. ‘인공의식’을 재구성하려는 시도는 인공지능 연구가 감정 단계에서 그 밑바닥에 있는 마음의 단계로 이전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무의식’에 대한 해석 등 해결해야할 과제로    

연구가 일사천리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인공의식’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과학자들은 현재 일반화돼 있는 컴퓨터의 이진법 체계가 인간 ‘의식’을 재구성하는데 가장 큰 장애가 되고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또 다른 우려는 ‘의식’의 또 다른 영역인 ‘무의식(unconsciousness)'을 어떻게 설명하느냐는 것이다. 심리학자이면서 의사인 지그문트 프로이트 (Sigmund Freud, 1856~1939)는 의식적으로 자각되지 않는 이 ’무의식‘의 상태가 사람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정신분석학에서는 의식의 세계를 의식, 전의식(preconsciousness), 무의식으로 나누어 해석하고 있다. 정신분석학에 따르면 전체의식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곳이 ‘무의식’이다.

표면에 드러난 의식의 세계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의식을 무의식이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 심리학자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심리학계의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지금과 같은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무의식을 재현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구글의 ‘지능형 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적용하더라도 무의식을 포함한 사람의 의식 전체를 재현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공의식’ 연구자들은 마음을 물리적으로 재현하기 위한 또 다른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이다.

푸리에 변환(fourier transform)이라는 것이 있다.  프랑스의 수학자 Fourier(1768-1830)가 열전도(熱傳導)의 문제를 해결할 때 발견한 것으로 시간영역에서의 신호를 주파수영역으로 변환해서 각각의 합성신호를 분석하는 방법이다.

이런 시도를 통해 과학자들은 마음의 영역과 물리 영역 간의 기능적 차이를 좁혀나가고 있다. 마음의 세계를 물리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는 오래 전서부터 있어왔다. 고대 신비주의자들인 주술사가 대표적인 경우다.

그러나 지금 과학자들이 이 역할을 맡으려 하고 있다. 지식공유 사이트인 ‘큐오라(Quora)’에서는 ‘의식’에 대해 매우 과학적인 답변을 내놓고 있다. ‘인간 통찰력에 의한 지식’이라는 것. 이 지식 구조를 기계 속에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강봉 객원기자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6-12-2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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