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생명과학·의학
중국(=북경) 임지연 통신원
2016-08-30

중국, 의료 로봇이 뇌수술 성공 국가 차원에서 의료로봇 기술 육성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영화나 소설처럼 의료용 로봇이 인간의 병을 치료하는 일이 가능할까.

그 같은 일이 최근 중국에서 실제로 발생했다. 인민일보는 헤이룽장성(黑龙江省) 하얼빈(哈爾濱) 제1병원에서 지난해 도입한 뇌정위 정밀 수술 로봇이 신경외과 전문의들과 함께 10명의 환자를 집도하는데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로봇이 집도한 뇌정위 수술은 주로 수술 부위가 작은 신경외과 수술과 입체 정위 시술이 동시에 진행됐으며, 높은 정확성과 작은 상처, 짧은 시간, 적은 비용 등이 효과적으로 시행돼야 하는 수술이다.

하얼빈 대학병원에서 수술 집도에 활용된 의료용 전문 로봇의 모습. ⓒ 신화통신(新華通訊)
하얼빈 대학병원에서 수술 집도에 활용된 의료용 전문 로봇의 모습. ⓒ 신화통신(新華通訊)

이번에 활용된 의료 로봇은 중국에서 자체 개발한 수술 전문 로봇으로, 하얼빈 대학병원 연구진 및 이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을 마친 의료진에 따르면, 10여명에 대한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번 수술의 성공적인 결과에 힘입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의료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진행을 앞두고 있다고 전해졌다.

지난 5월, 중국 후난성(湖南省) 창사시(长沙市)에 소재한 중난대학병원(中南大學病院)에서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의료 로봇을 활용, 수술 및 임상치료에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당시 수술에 활용됐던 로봇은 중난대학(中南大學)과 텐진대학(天津大學)이 공동 개발한 내시경보조로봇으로 위천공수술, 맹장염 수술을 집도했으며, 해당 환자는 수술 후 2일 만에 퇴원할 수 있을 정도로 정상적인 회복이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이 같은 의료 전문 로봇 시대의 문을 열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정부의 대규모 투자가 지속됐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의료용 로봇 산업이 안고 있는 특성 상 기술 장벽이 높고, 연구 및 개발 주기가 길다는 점에서 민간에서 진행되는 투자로써는 리스크가 크다는 단점이 이 분야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때문에 중국에서는 정부 주도의 산업 굴기의 일환으로 진행돼 왔는데, 일명 ‘985공정’으로 불리는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국가고도과학기술연구발전계획’을 통해 이 분야 개발을 위한 해외 우수인력을 유치하고, 의료 로봇 과학 기술 분야에 국가적인 역량을 지속적으로 집중해 왔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는 의료로봇 기술 발전을 국가 집중 육성 과제로 대규모 투자 지원을 지속해오고 있다. ⓒ 중국로봇망(中国机器人网)
중국 정부는 의료로봇 기술 발전을 국가 집중 육성 과제로 대규모 투자 지원을 지속해오고 있다. ⓒ 중국로봇망(中国机器人网)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지난 5월 의료 분야 기술자 4000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의료 로봇 기술 발전을 국가 집중 육성 과제로 선정, 이를 위해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2.2%를 차지하는 R&D 투자를 오는 2017년까지 2.5%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의지를 공고히 한 바 있다. 2016년 현재 유럽연합(EU) 28개국에서 투자하고 있는 의료 로봇 분야 연구 비용을 넘어서는 규모다.

중국 정부는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을 통해 향후 지금껏 의료진의 보조적인 위치에 머물러 있던 의료 로봇의 위상을 환자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도적인 의료 전문의 위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중국(=북경) 임지연 통신원
저작권자 2016-08-30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윤승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